죽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절보다 공허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에 와서 스스로 목숨을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일은 0에 수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죽고싶다고 생각하던 시절보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비어가는 기분이에요.

즐거움도 슬픔도 짜증도 느끼지만 금세 빠져나가는 것만 같아요. 꼭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것처럼 그 순간만 감정이 채워졌다 빠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나마 남는 느낌은 공허한 느낌?

나라는 사람이 비어있는 기분이에요.

죽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 사는 게 가치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생리도 끝났는데 이런 기분이 이어지니 심란하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가장 힘든 고비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원인 모를 공허함과 무기력감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겁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극심한 고통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우리 마음은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여 일종의 심리적 번아웃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죽고 싶다는 강렬한 감정이 사라진 자리에 찾아온 비어있는 느낌은 어쩌면 그동안 버텨내느라 지친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의 스위치를 잠시 꺼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즐거움이나 슬픔이 금세 빠져나가는 것도 아직 마음의 그릇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감정을 담아둘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허함은 나라는 사람이 비어있어서가 아니라 치열하게 버텨낸 후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회복 과정의 일부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삶의 가치나 거창한 의미를 억지로 찾으려 하기보다 지친 내 마음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루에 아주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산책이나 규칙적인 식사처럼 사소한 일상부터 차근차근 챙겨보셔요. 마음의 에너지가 조금씩 다시 채워지면 비어있던 공간에 감정도 자연스럽게 다시 스며들 것이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돌보아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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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저도 예전에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뭐 죽어보진 않았지만 죽고 싶을땐 공허한 느낌이 들죠.엄마께서 주방에서 요리할때 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적 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