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만 봐도 얼마나 지치셨는지 느껴지네요 ㅠㅠ
사실 이 정도면 단순히 "담배를 피운다"의 문제가 아니라,
> 내가 힘들다고 말해도 바뀌지 않는다
같은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이제는 말하는 것조차 지친다
는 상황이 더 힘든 것 같아요.
흡연 자체보다도 "내 말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 느낌" 때문에 서운함과 무력감이 쌓인 경우가 많거든요.
남편분도 아마 담배가 건강에 안 좋고 가족이 싫어한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닐 거예요. 다만 습관과 의존성이 강하다 보니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지금은
> "담배 끊어!"
"또 피웠어?"
를 반복하는 단계는 이미 지나신 것 같습니다.
오히려
> "나는 이제 담배보다 당신과 대화하는 게 더 힘들다."
"냄새 때문에 같이 있는 게 불편하다."
처럼 본인의 감정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게 더 전달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솔직히 담배는 본인이 끊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가족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잘 안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그래서 질문자님도 너무
> "내가 어떻게든 끊게 해야 한다"
는 책임감을 갖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충분히 이야기하셨고, 충분히 노력하신 것 같거든요.
지금 느끼시는 짜증과 지침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같은 문제를 겪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담배 문제 자체보다
> "왜 내 마음은 안 알아줄까"
하는 서운함이 더 큰 경우도 있더라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