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의한 기립성질환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으로 기립성 저혈압 및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 생길 수 있나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이유 무엇이며 당뇨로 인해 발생한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당뇨로 인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질문하신 기립성 저혈압과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이 과정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자세를 바꿀 때 혈압과 심박수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갑자기 일어날 때 중력으로 인해 혈액이 하체로 쏠려도 혈관이 즉시 수축하고 심박수가 적절히 빨라지며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당뇨로 인해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혈관 수축 능력이 떨어져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합니다. 이와 반대로, 혈압 저하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이 과도하게 뛰면서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두 증상은 자율신경의 조절 실패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당뇨로 인한 것임을 확인하는 과정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는 혈당 기록과 병력 청취입니다. 오랜 기간 혈당 조절이 불량했는지, 다른 당뇨 합병증(망막증, 신증 등)이 동반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둘째는 전문적인 자율신경 검사입니다. 병원에서는 기립 경사 테이블 검사(Tilt Table Test) 등을 통해 일어섰을 때 혈압과 심박수의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셋째는 감별 진단입니다. 빈혈, 탈수, 심장 질환, 혹은 다른 신경학적 질환 등 기립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들을 배제하는 과정입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우선 내과 전문의를 찾아가 당뇨 합병증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성 자율신경병증으로 진단된다면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신경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일상에서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단계적으로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고,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 섭취, 그리고 필요시 압박 스타킹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