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판증후군 환자 운동 추천해주세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기저질환

말판증후군, 척추측만증

복용중인 약

테놀민 정, 코자 정

말판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행히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아서 병원에서 추적관찰하면서 심혈관 관련 약 먹는 걸로 치료 받고 있는데요

제가 요즘들어 제 체력이 좋지 않고 운동신경이 좋지 않은 걸 체감하게 돼서요..... ㅠㅠㅠ

안 좋은 운동신경은 선천적이라 어쩔 수 없다곤 생각해도

안 좋은 체력은 시험기간에 길게 공부하거나 학교 체육 수행평가 등을 할 때 등등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방학 동안에는 체력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고 싶은데, 심장에 많은 부담이 안 가면서도 체력을 늘릴 수 있을 만한 운동이 있을까요? 흔히 체력 운동으로 하는 버피테스트, 런닝 같은 건 심장에 많이 무리가 가서요. 심장에 무리가 안 가는 운동은 없겠지만, 비교적 무리가 많이 안 가는 걸로 추천해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의사로서 보호자님 혹은 학생분의 글을 읽어보니, 말판증후군과 척추측만증이라는 기저질환 속에서도 학업과 체력을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하기에 매우 신중하게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테놀민정(베타차단제)과 코자정(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을 복용하며 심혈관을 보호하고 계신 만큼, 대동맥이나 심장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말판증후군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운동 유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버피테스트, 역기 들기, 아령 운동, 플랭크, 푸시업처럼 순간적으로 강하게 힘을 쓰며 숨을 참는 '등척성 운동(아이소메트릭)'입니다. 이 동작들은 복압과 혈압을 급격하게 상승시켜 대동맥 박리나 파열 같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축구, 농구, 격투기, 혹은 단거리 전력질주처럼 타인과 격렬하게 부딪치거나 관절·척추에 큰 충격을 주는 운동입니다. 말판증후군은 결합 조직이 약해 척추측만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에게 가장 안전하면서도 심폐 지구력과 체력을 서서히 올릴 수 있는 운동은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평지에서 가볍게 걷기(산책)'입니다. 런닝머신이나 야외에서 뛰는 것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만, 약간 숨이 가쁠 듯 말 듯한 속도로 평지를 30~40분간 꾸준히 걷는 것은 심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기초 체력을 쌓는 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는 '실내 자전거 타기'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페달의 저항(무게)을 가장 가볍게 설정하고, 바퀴를 빠르게 돌리는 방식으로 타는 것입니다.

    무겁게 가동하면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 혈압이 오르므로, 부드럽게 굴러가는 상태에서 다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물속에서 걷기나 가벼운 수영(평영 등은 제외)'입니다. 물의 부력은 척추측만증이 있는 학생의 척추와 관절 부담을 최소화해 주면서도 전신 체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접영이나 힘을 과도하게 써야 하는 영법은 피하고, 물속에서 자유롭게 걷거나 가볍게 자유형을 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운동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규칙은 '맥박수 관리'와 '숨찬 정도'입니다. 현재 테놀민정을 복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운동을 하더라도 일반인처럼 맥박이 높게 올라가지 않으며, 억지로 맥박을 올리려고 무리하면 안 됩니다. 운동 중 옆 사람과 끊기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 혹은 '음악을 흥얼거릴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운동 중 조금이라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있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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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을 늘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말판증후군 환자의 운동은 반드시 담당 주치의(순환기내과 또는 소화기·소아청소년과 심장 전문의)의 허락 하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대동맥 확장 직경이나 심장 판막의 상태에 따라 허용되는 운동 범위가 환자마다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학 때 운동을 시작하기 전, 외래 진료 시 주치의 선생님께 "방학 동안 평지 걷기나 가벼운 실내 자전거를 시작해보고 싶은데 제 심장 상태에 안전할까요?"라고 꼭 확인을 받으신 후 안전하게 시작하시기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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