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다면 극단적인 냉수나 매우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온수”가 가장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37도에서 40도 정도가 권장됩니다.
찬물 샤워를 하면 순간적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새벽 시간에는 이런 반응이 더 강해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혈압 급상승으로 인해 협심증, 부정맥, 뇌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뜨거운 물도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혈관이 확장되지만 오래 노출되면 혈압 변동폭이 커지고 어지럼, 탈수, 심박수 증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우나 직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반대로 반동성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평소 냉수샤워를 오래 해왔고, 샤워 중 두통·가슴통증·어지럼·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전혀 없으며 혈압 조절이 안정적이라면 반드시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에 더 좋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며, 고혈압 환자에게 적극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다음 정도를 권합니다.
미지근한 물 사용, 갑작스러운 찬물 노출 피하기, 겨울철 냉수샤워 피하기, 음주 직후·운동 직후 뜨거운 샤워 피하기, 샤워 시간은 너무 길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수축기 혈압이 자주 160 이상 올라가거나, 심혈관질환 병력, 부정맥, 당뇨, 뇌혈관질환이 있다면 냉수샤워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출처: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American Heart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