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신경성 실신? 이라고 선생님 께서 그러는데 왜그런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제가 병원가서 치료받고 나오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나기시작하고 머리도 아프며 남이말하는게 듣기지도 않고 눈앞이 다 하얗게 변해지면서 걸어나오다가 넘어지고 그랬다고 하는데 왜 이런건가요?

2년전에도 이런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지금 야간만 2달째 13시간씩일하며 잠도 5시간도 못다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 ㅠㅠ

발에 티눈나서 마취하고 긴장되서 벌벌떨면서 치료받았는데 선생님 말로는 긴장해서 그런거 같다는데 맞나요?

머리에 피가안통하고 그래서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실신까지 오는거라고 하는데 자세한걸 알고싶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이나 혈압을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하며 건강을 지켜주는데, 이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오작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미주신경성 실신이에요.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나 통증, 혹은 무더운 곳에서 오래 서 있는 상황 등 외부 자극을 강하게 받게 되면 우리 몸속의 미주신경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돼요. 이때 심장 박동이 갑자기 느려지고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뚝 떨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져 잠시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이랍니다.

    이 증상은 심장이나 뇌 자체에 구조적인 큰 병이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율 신경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잠시 멈추는 일종의 반사 작용이라고 이해하시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혈액량을 적절히 유지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게 관리하며,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어지러운 전조 증상이 느껴질 때는 즉시 그 자리에 앉거나 다리를 높게 올리고 누워 있는 것이 안전해요. 너무 큰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생활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은 담당선생님이 설명해주신 것이 전부입니다.

    과도한 긴장 및 불안 때문이지요.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야간만 2달째 13시간씩일하며 잠도 5시간도 못다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접적인 원인은 될 수 있습니다.

  • 미주신경성 실신은 비교적 흔한 실신 형태로, 핵심은 “일시적인 자율신경계 과반응”입니다. 질문하신 상황은 전형적인 양상에 상당히 부합합니다.

    병태생리를 보면, 통증·긴장·공포 같은 자극이 들어오면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이때 심박수는 느려지고 혈관은 확장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 결과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의식 소실이 발생합니다. 환자분이 표현하신 “식은땀, 시야가 하얘짐, 소리가 멀어짐”은 뇌혈류 감소 직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전구 증상입니다.

    임상적으로 보면, 이번 상황에서 유발 요인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국소마취와 시술 자체에 대한 긴장, 통증 자극, 그리고 누적된 피로와 수면 부족이 모두 미주신경 반응을 촉진합니다. 특히 장시간 야간근무와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 균형을 깨서 이런 반응을 더 쉽게 유발합니다. 2년 전에 유사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점도 재발성 미주신경성 실신 가능성을 지지합니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 구조적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없이 발생하는 “기능적 반응”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 중 발생, 전구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 심한 흉통·심계항진 동반, 가족력(돌연사) 등이 있으면 심장성 실신을 배제해야 합니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병력으로 이루어지며 필요 시 심전도, 기립경사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치료는 대부분 생활교정이 중심입니다. 수분 섭취 증가, 충분한 수면, 장시간 서있는 상황 회피, 전구증상 시 즉시 앉거나 다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이 잦으면 약물 치료나 교육적 훈련이 고려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하신 상황은 긴장과 통증, 피로가 겹치면서 유발된 전형적인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다만 재발 빈도가 증가하거나 양상이 변하면 심장 원인 평가를 한 번은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