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아랫배가 땅땅하게 튀어나오는 아유가 뭘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출산했고

거의 출산전 몸무게와 비슷해요

엄청 살찐건 아닌데

아침보다 저녁이 아랫배가 단단을 못해 땅땅하게 튀어나와요

문제가 있믄 건가요?

아니면 마사지 같은 거로 풀어주면 되는 걸까요?

몸무게는 큰 차이가 없는데 허리 사이즈 땜에 불편하네요 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출산 후 체중은 이전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저녁마다 아랫배가 단단하게 튀어나와 불편함을 겪고 계시는군요. 30대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단순히 지방이 늘어난 것과는 다른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는 원인은 복부 팽만과 소화기 문제인 장내 가스 축적입니다.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식사 내용에 따라 하루 종일 장내에 가스가 차게 되면, 저녁 무렵 배가 빵빵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쉬우며, 출산 후 골반저근과 복부 근육의 지지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내부의 압력을 버티지 못해 배가 더 쉽게 튀어나오게 됩니다.

    또한 출산 후 흔히 나타나는 복직근 이개 현상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벌어졌던 복부 중앙의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복부 장기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힘이 부족해집니다. 이 경우 오전에는 근육이 비교적 긴장해 있다가도, 하루 종일 중력의 영향을 받고 피로가 쌓이는 저녁이 되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장기가 앞으로 쏠려 배가 딱딱하게 튀어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자궁 근종이나 난소 낭종 같은 부인과적 질환이 있다면 배의 아랫부분이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록 큰 통증이 없더라도 배 속에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진다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건강 검진을 통해 자궁의 상태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사지나 관리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강하게 배를 누르기보다는, 우선 복부의 긴장을 풀어주는 완만한 스트레칭과 호흡법이 효과적입니다. 마사지보다는 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필라테스나 요가 동작이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사지를 시도하시더라도 배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압통이 느껴진다면 마사지를 즉시 중단하고 병원을 먼저 방문하십시오. 마사지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혹시 모를 내부적인 질환을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는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통해 장운동을 돕고, 복식 호흡을 통해 복부 근육의 조절력을 기르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만약 마사지를 하신다면 아주 부드럽게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는 정도로만 가볍게 해주세요. 증상이 계속되거나 배꼽 아래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마음 편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혹시 평소보다 변비가 심해졌거나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으셨는지요. 이러한 부가적인 증상이 있다면 진료 시 의사에게 꼭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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