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겨드랑이에 임파선염? 피지낭종?도 아닌 것이 항생제 먹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24살 여자입니다. 겨드랑이에 전부터 피지낭종 재발로 수술을 많이 했어서 꽤 고생했었습니다. 최근에 레이저 제모를 받고 임파선염이 났어서 여러 병원을 가보다가 초음파를 봤더니 이건 피지낭종도 아니고 임파선염도 아닌데 오히려 건드리먼 재발될거라 붓고 아프면 약먹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그 만져지는 게 흉터처럼 될거라고요. 근데 몸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이 안에 있는 게 염증처럼 부풀어올라서 아프고 겨드랑이는 계속 스치는 부위다보니까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 커지기도 합니다. 다른 병원을 더 계속 다니기에도 건드리면 오히려 더 재발될거란 말에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재발성 피지낭종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신 병력에, 레이저 제모 이후 다시 부어오르는 양상이 겹친 거라면, 단순한 일회성 염증으로 보기보다는 만성적인 모낭 폐쇄성 질환의 범주로 한 번쯔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드랑이처럼 피지선과 아포크린 한선이 밀집되어 있고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 피지낭종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수술 후에도 비슷한 자리에 단단한 결절이 남았다가 컨디션이 떨어지면 다시 붓고 아픈 패턴이 이어진다면,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이라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 질환은 모낭 깔때기 부위가 막히면서 반복적으로 염증성 결절이나 농양이 생기고, 이게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되어 만져지는 단단한 띠나 결절, 혹은 누공(sinus tract) 형태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상 피지낭종도 임파선염도 아니라고 한 소견은, 이전 수술 부위에 남은 반흔성 섬유조직이거나, 위에서 말씀드린 화농성 한선염에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터널 구조일 가능성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런 조직은 평소에는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큰 불편감이 없다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마찰 자극이 누적되면 그 안에서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어 붓고 통증이 동반되는 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건드릴수록, 즉 압박이나 마찰이 반복될수록 모낭 구조가 더 자극받아 염증 사이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들으신 설명과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권해드리고 싶은 건, 지금까지 다니신 곳들이 외과적 절제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화농성 한선염을 포함한 만성 모낭 폐쇄성 질환을 진료 경험이 있는 피부과를 한 번 찾아보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또 수술을 권유받을지 걱정되시는 거라면, 화농성 한선염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접근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급성 염증기에 항생제를 쓰는 것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도시사이클린 같은 약제를 저용량으로 유지하거나, 중등도 이상에서는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일상에서 마찰을 줄이는 옷차림이나 제모 방법 조정, 항균 성분이 들어간 세정제 사용 같은 비수술적 관리가 재발 빈도를 줄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당장 응급으로 볼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그 부위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부 표면에 작은 구멍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기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열감이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진료가 필요한 신호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당분간 그 부위에 한해서는 보류하시는 게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겨드랑이 부위는 땀샘과 림프절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원인으로 멍울이 생길 수 있는 곳이에요. 보통 일반적인 세균 감염이라면 항생제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약을 먹어도 반응이 없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닌 다른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해요. 특히 땀샘의 만성 질환인 화농성 한선염이나 피부 깊숙한 곳의 지방종, 혹은 섬유종 같은 양성 종양은 약만으로는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피부 아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만약 주머니 형태의 낭종이 깊게 자리 잡았거나 조직 변형이 일어났다면, 내부의 노폐물을 직접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자칫 무리하게 만지거나 압박하면 주변 조직이 손상되어 상황이 나빠질 수 있으니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외과나 피부과를 방문해 정밀한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조치를 받으신다면 큰 걱정 없이 금방 편안해지실 수 있을 거예요. 몸이 보내는 신호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