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변의 모양은 항상 바나나처럼 일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스타빅 같은 지사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이 약은 장내 수분을 흡착하여 변의 점도를 변화시고 이 과정에서 변이 뭉쳐지거나 모양이 평소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먹은 음식의 종류, 수분 섭취량, 혹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변의 모양은 매일 바뀔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배변 시 통증이 없고 배변 후 잔변감이 없다면 변의 모양이 조금 다르더라도 장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스타빅과 같은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성분의 지사제는 몸속으로 흡수되어 호르몬이나 신경에 작용하는 약이 아니고 장 내부에서 물리적으로 독소나 세균을 흡착하여 배설하는 '흡착제' 역할을 합니다.
항생제나 일부 진통제처럼 우리 몸이 적응해서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과는 전혀 다른 원리이기 때문어 나중에 다시 복용하셔도 약효는 똑같이 나타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내성은 없지만,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약은 증상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 장기적으로 매일 복용하는 약은 아닙니다.
당분간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복용하시되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며,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설사 증상이 멈췄다면 지사제 복용을 중단해야 하겠습니다.
변의 모양이 변했다고 해서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만약 설사가 멈춘 후에도 일주일 이상 변비가 지속되거나, 배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때 다시 병원을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약을 잘 챙겨 드시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