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그럭저럭확신하는부자
인간 복제는 장기 척출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유전자 조작이나 편집을 통해서 건강하게 되거나 병에 안걸리거나 우수해 지면 좋은게 아닌가요
자연적으로 태어나서 건강하지 않거나 병에 걸리거나 우수하지 않은 것보다
유전자 조작이나 편집으로 건강하고 병에 안걸리고 우수해 지는게 좋은게 아닌가요
왜 윤리 라는 명목으로 더 좋게 되고 우수해 지고 그런걸 막는 거죠?
인간 복제도 장기 척출이라는 것을 안허면 만들어도 되는게 아닌가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질병 치료 목적의 유전자 편집 자체는 이미 일부 허용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특정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한 CRISPR Gene Editing 연구나 암 면역세포 조작 치료 등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 자체가 무조건 금기인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어디까지를 치료로 보고, 어디부터를 인간 능력 강화로 볼 것인가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명적인 유전병을 막기 위해 결함 유전자를 수정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키를 더 크게 만들거나, 지능을 더 높게, 운동 능력을 더 뛰어나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안전성 문제가 있는데요, 인간의 유전자는 매우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를 바꾸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유전자는 면역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질병 위험을 높이기도 하는데요, 지능이나 성격, 감정 같은 특성은 수백~수천 개 유전자가 환경과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유전자 하나를 추가하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다보니 장기적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만약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만 더 건강하고 더 우수한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가 생물학적으로 계층화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즉 돈 있는 집안은 계속 유전적 이점을 축적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인간 복제 역시 비슷한 논점이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말하면 Dolly 같은 복제 동물이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간 복제 자체가 완전히 상상 속 기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동물 복제에서는 높은 실패율, 조기 노화, 발달 이상 같은 문제가 자주 나타났다보니 안전하게 건강한 인간 복제를 할 수 있는가 자체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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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먼저, 질문자님의 질문에서는 '자연 출생 = 건강·우수성 부족 → 유전자 편집 = 더 낫다'라는 논리로 유전자 조작을 통한 건강 증진과 인간 복제의 자율성을 주장하셨지만, 해당 논리에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치명적인 간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위험성을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여 차근차근 답변해 드립니다.1. 전제의 오류: '인위적 편집이 반드시 더 우월하다'라는 착각
질문자님의 논리는 '자연 출생은 불완전하고, 유전자 편집은 더 완벽하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위험한 비약입니다.
1) 기술적 불완전성:
현재의 유전자 가위(CRISPR) 기술은 목표하지 않은 유전자를 건드리는 '오프 타겟(Off-target)' 효과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합니다. 이는 곧 예상치 못한 암 발생이나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18년 중국의 허젠쿠이 실험이 전 세계적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안전성 문제를 무시한 채 생명을 '베타 테스트'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2) 예측 불가능한 유전:
편집된 유전자가 후손에게 대물림될 경우, 인류의 유전자 풀(Pool) 전체에 복구 불가능한 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장은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더라도, 수 세대 뒤에 어떠한 재앙으로 돌아올지 인류는 아직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2. 과학적 한계: '할 수 있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의 차이
과학 기술은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언급하신 '건강을 위한 복제'는 현실에서 다음과 같은 벽에 부딪힙니다.
1) 복제의 비효율성과 잔혹함:
동물 복제 성공률은 여전히 3% 미만입니다.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기형과 조기 사망은 인간에게 적용할 경우 그 자체로 '생명 살인'과 다름없습니다.
2) 인간 존엄성의 훼손:
'장기 적출만 안 하면 복제해도 된다'라는 생각은 복제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는 것입니다.
복제된 인간 역시 독자적인 자아와 인권을 가진 하나의 개체입니다.
이를 허용하는 순간, 인류는 인간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으로 전락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3. 윤리적 재앙: '디자이너 베이비'와 유전 계급 사회
윤리가 과학의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인류를 파괴하는 것을 윤리가 막고 있는 것입니다.
1) 새로운 차별의 시작:
유전자 편집이 허용되면 부유층은 '우수한 유전자'를 구매하고, 서민은 '자연 유전자'를 가진 채 태어나는 '유전적 계급 사회'가 고착화됩니다.
이는 인종차별보다 더욱 지독한 생물학적 차별을 낳을 것입니다.
2) 다양성의 상실:
자연적인 변이와 다양성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진화의 원동력입니다.
모두가 '완벽한 유전자'만을 추구한다면 인류는 유전적 획일화로 인해 작은 전염병 하나에도 전멸할 수 있는 취약한 종이 될 것입니다.
4. 결론: 과학은 '삽'이 되어야지, '도끼'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과거 나치는 '우수 인종'을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우생학을 앞세워 수많은 생명을 학살했습니다.
질문자님의 논리는 효율성 측면에서는 매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끝은 인류의 고유성과 존엄성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파괴된 차가운 디스토피아일 뿐입니다.
기술은 '어디까지 가능한가'가 아니라 '어디까지가 인간다운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우수함'인 것이지요.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단순히 윤리라는 말로 막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요.
유전자 편집 중 일부는 실제로 허용돼요. 모든 유전자 편집이 금지된 건 아니에요. 이미 태어난 사람의 체세포 유전자 치료는 허용돼요. 겸상적혈구 빈혈, 일부 암 치료에 CRISPR 기술이 임상 적용되고 있어요. 문제가 되는 건 수정란이나 배아 단계의 생식세포 편집이에요. 이건 그 사람 후손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윤리보다 기술적 문제가 더 현실적인 장벽이에요. 인간 유전자는 2만 개 이상이고 서로 복잡하게 상호작용해요. 하나를 편집하면 예상치 못한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는 오프타겟 효과가 생겨요. 2018년 중국 허젠쿠이 박사가 에이즈 내성을 위해 편집한 아기가 태어났는데, 나중에 해당 유전자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취약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좋게 만들려다 다른 문제를 만든 거예요. 유전자와 형질의 관계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서 안전하다고 보장하기 어려워요.
건강을 위한 편집은 그나마 기준이 명확해요. 그런데 우수함은 기준이 없어요. 누가 정하냐는 거예요. 지능이 높은 게 우수한 건지, 공감 능력이 높은 게 우수한 건지, 체력이 좋은 게 우수한 건지 사회마다 시대마다 달라요. 결국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기준을 정하게 돼요. 이게 역사적으로 반복해서 차별과 학살로 이어졌어요.
인간 복제의 경우 장기 적출을 안 한다면 괜찮지 않냐는 질문인데, 복제된 인간도 완전한 인격을 가진 독립된 존재예요. 문제는 왜 만드냐는 거예요. 어떤 목적으로 만들든 그 사람의 삶 자체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위해 설계된다는 점에서 존엄성 문제가 생겨요. 또 복제된 사람은 원본과 비교당하고 정체성 혼란을 겪는 심각한 심리적 문제도 있어요.
정리하면 유전 질환 치료처럼 명확한 목적의 유전자 편집은 연구와 적용이 진행 중이에요. 다만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건 기술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신중해야 해요.
윤리가 발전을 막는 게 아니라 안전하지 않은 실험에 사람이 희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유전자 편집과 복제를 규제하는 이유는 기술의 불확실성과 사회적 파장 때문입니다.
먼저, 유전자를 수정해 우수성을 설계하는 것은 특정 계층만 혜택을 누리는 생물학적 계급 사회를 만들어 평등의 가치를 무너트 수 있습니다.
또한, 지능이나 외모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능 저하나 기형 같은 유전적 부작용이 다음 세대로 대물림될 위험이 큽니다.
그리고 인간 복제의 경우 장기 적출을 하지 않더라도, 복제된 인간이 누군가의 대체품으로 취급되며 겪을 정체성 혼란과 인격적 도구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윤리는 기술 발전을 막는 벽이 아니라, 인류가 다양성과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유전자 편집과 복제는 생물학적 다양성 감소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제합니다. 특정 형질만 선택하여 개량할 경우 인류 전체의 유전적 저항력이 약해져 예상치 못한 질병에 집단으로 취약해질 수 있으며 경제력에 따라 우월한 유전자를 독점하는 새로운 계급 사회가 고착화될 위험이 큽니다. 또한 복제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한다고 하더라도 정체성 혼란과 가족 관계의 붕괴 같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복합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결국 과학 기술의 효율성보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태계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관점이 지배적이기에 현재의 윤리적 기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