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물의 온도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는 기압 조건과 물의 상태 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은 1기압에서의 기준입니다. 이때 물은 100도에 도달하면 끓기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액체 상태의 물 온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열을 계속 가해도 그 에너지는 물을 수증기로 바꾸는 데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바꾸면 달라집니다. 압력을 높이면 끓는점도 올라갑니다. 압력솥에서 물이 120~130도까지 올라가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더 극단적으로 높은 압력에서는 물이 수백 도까지도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압력이 낮은 고산지대에서는 물이 80~90도에서도 끓기 때문에 라면이 잘 안 익는 현상이 생깁니다.
또한 물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액체와 기체의 구분이 사라집니다. 물의 임계점은 약 374도, 218기압인데, 이 조건 이상에서는 물은 초임계 유체라는 독특한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액체도 기체도 아닌 성질을 동시에 가지며, 온도는 훨씬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