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과 관계와 내 생활을 버리고 잠깐 훌쩍 떠니고 싶은 기분

제목 그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책임감과 유지하거나 노력하려고 애쓰고 있는 관계들과

눈뜨면 지하철타고 집 오면 방전되는 이런 생활들을 그만두고 잠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요.

그리고 요새 어째서인지 매일매일 오전 6시쯤만 되면 꿈자리가 너무 무서워져서 잠에서 깹니다. 귀여워하는 도마뱀이 앞발로 사람을 찢는다던가? , 꿈에서 살인범을 마트에서 만났는데 엄청난 진상고객이었고 나는 그 사람과 뭔가 작은 트러블이 있엇는데 나중에 살인범인거 알고 날 보고 시익 웃는다던가 , 현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이 날 많은 사람있는 곳에서 조롱하고 욕한다던가 ...? 이렇게 잘가다가 너무 무서워져서 꿈에서 깨곤 합니다. 낮잠을 자도 막 개운하지는 않고, 얕은 잠을 자곤 해요.

평소 일정은 소위 말하는 '갓생'을 살고 있어요. 저번주에 일주일 내내 문서작업과 친구약속과 책임지고 있는 일을 했어요. 저를 제대로 봐주는 지인이 예전에 봤을때보다 너의 기분이 너무 상기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관계가 힘든건, 가정 내에서 뭔가 이거라도 제대로 안하면 부족한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일정 소화하면서도 설거지 제때제때 안 해두면 불효인 것 같고, 빨래 안해두면 불효인 것 같고, 저녁에 같이 식사 안하고 나가서 식사하면 불효인 것 같아요. 가정말고도 외부에서 맡고 있는 일들을 인정받고 싶다거나 챙김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제가 누군가를 챙기게 되거나 인정보다는 지적을 받아요. 그것도 봉사직에 가까운 일인데.

체력부족인걸까요? 몸상태를 리셋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제 몸상태가 리셋 될까요? 제가 지금 무슨 상태인지 제 3자의 시선에서 알고 싶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물론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상태이신지 단정지어 드릴 수는 없지만. 작성자님의 글을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이 번아웃이신 것 같아요. 번아웃은 일이 잘 안풀려서 오는게 아니라 일을 잘 해내고 있는데 뭔가 얻는게 없는 것 같고 힘들고 다 무의미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할때 온다고 하더라구요. 작성자님이 딱 그러신 것 같아요. 근데 글을 읽어보는 내내 작성자님 자신을 탓하고 자신이 문제인 것 처럼 생각하고 계시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지금 이 상황은 작성자님이 체력이 약하셔서, 멘탈이 약하셔서, 정신력이 약하셔서 그런게 아니라. 강한 사람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랍니다. 꿈자리가 뒤숭숭한 건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상태라 그럴 수도 있어요. 몸과 마음이 좋지 못하면 꿈자리도 따라서 뒤숭숭해지거든요. 정말 작성자님께서 적으신 것 처럼 상황이 되신다면 잠시 내려놓고 어딘가로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고, 그럴 시간이 안되신다면 가볍게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들으면서 위로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저도 사실 지금 작성자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저의 글을 읽는 것 같아서 열심히 적어봤는데, 꼭 작성자님께서 잘 이겨내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면서 잠도 잘 주무실 수 있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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