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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양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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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숲에 가면 피톤치드 냄새가 왜 더 나는걸까요?

건조하거나 맑은 날씨보다는 비온뒤에 숲에 들어가게 되면 피톤치드 냄새가 더 강하게 나고 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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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름 비가 온 뒤에는 말씀하신대로 공기 중에 피톤치드가 좀 더 확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먼저 비가 오면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집니다. 피톤치드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인데, 이들은 수증기 분자에 달라붙어 공기 중으로 더 멀리, 더 넓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즉, 건조한 날에는 피톤치드 분자가 공기 중에 흩어지기 쉽지만,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마치 공기 중 수증기가 운반체처럼 작용하여 냄새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기 중의 습도가 높으면 휘발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증발하여 사라지는 속도가 늦어져 냄새가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비는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이며, 비가 내린 후 식물은 수분을 흡수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피톤치드 분비량도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식물은 비 온 뒤 병원균이나 해충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비하여 방어 물질인 피톤치드를 더 많이 내뿜는 경향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우선 숲에서 비온뒤에 숲에 가면 피톤치드 냄새가 더 나는게 아니라

    세균의 냄새가 피톤치드와 함께 올라 오는 거랍니다.

    대부분 세균 냄새와 혼합된 향이랍니다.

  • 비가 온 뒤 숲에서 피톤치드 냄새가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주로 습도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인데, 비가 오면서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피톤치드 입자들이 물방울에 달라붙어 더 잘 퍼지게 됩니다. 또한, 빗방울이 나뭇잎에 부딪히면서 나무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피톤치드 방출이 촉진되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비 온 뒤 숲에서 피톤치드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연 환경의 여러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피톤치드를 포함한 숲 속의 다양한 향기 물질이 더욱 농축되고 뚜렷하게 인지되기 때문입니다. 피톤치드는 나무, 특히 침엽수나 활엽수 등이 외부의 병원균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입니다. 이 물질은 본래 식물의 생존을 위한 방어 수단이지만, 인간에게는 상쾌한 향기로 느껴지며, 스트레스 완화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내린 뒤 숲에 들어가면 피톤치드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습도와 기온의 변화’입니다. 비로 인해 숲의 전체적인 습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뭇잎, 나무껍질, 풀, 이끼, 토양 등에서 휘발성 성분들이 더 쉽게 공기 중으로 퍼져나갑니다. 건조한 날씨에는 이러한 휘발성 물질이 공기 중으로 잘 날아가지 못하거나, 빠르게 확산되어 희석되어 버릴 수 있지만, 비가 내린 후의 촉촉한 환경에서는 이 물질들이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농도가 짙어져 향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공기 정화 효과’입니다. 비가 내리면 대기 중에 떠돌던 먼지, 꽃가루, 각종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숲속 공기가 평소보다 훨씬 깨끗하고 맑아집니다. 이러한 맑은 공기 속에서는 외부의 자극적인 냄새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톤치드나 흙냄새, 풀냄새 등 자연 고유의 향이 더 도드라져 감각적으로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또한, 빗물이 나무의 조직을 자극하거나 토양의 미세 생물 활동을 증가시키면서 다양한 냄새 물질의 방출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흙냄새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인 '게오스민(geosmin)'은 토양 속 방선균이라는 미생물이 비를 맞은 뒤 활발히 활동하면서 대기 중에 퍼지는데, 이 냄새는 사람의 후각에 매우 민감하게 감지되므로 숲속의 향기와 혼합되어 전체적으로 더 풍부하고 진한 향을 만들어냅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비가 그친 뒤의 숲은 소리와 색감, 공기의 밀도 등이 평소와 달라지며, 평온하고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감각이 더 민감하게 작동하게 되고, 후각 역시 숲의 향기를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비온 뒤 숲에서 피톤치드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나무가 더 많은 피톤치드를 내보내서라기보다는, 습도 증가, 대기 정화, 휘발성 성분의 방출 촉진, 토양의 반응, 그리고 감각적인 민감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우리가 숲에서 느끼는 상쾌한 향기가 평소보다 더 깊고 풍부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