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검사 결과에 따라 어떤 검사를 추가로 해야할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치루, 맹장 수술
복용중인 약
과민성장증후군약
현재 1년 넘게 만성설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급격하게 살이 빠져 (3개월 내 -7kg, 근데 설사로 인해 아예 기름진 음식 및 배달음식은 끊었고, 입에 달고 있던 과자도 끊었습니다. 채식위주의 식사로 양도 줄긴 했습니다.) 외식을 하고나면 기름이 둥둥뜨는 점액변도 나오고, 자다가 깰 정도로 복부팽만감 극심한 피로감, 간간히 호흡곤란(심장, 폐쪽, 코나 수면쪽은 이상이 없다고 검사를 하였습니다.)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전에 병원에선 과민성장증후군이라 하여 약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먹어본 결과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최근 위와 대장내시경 피검사 등을 진행했는데, 위 대장내시경 상에는 대장에 용종을 하나 뗀 것 말고는 이상이 없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피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췌장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다음주 복부초음파를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현재 검사한 것들을 말씀드리면,
6개월전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복부CT 및 위내시경: 이상없음
3개월전 하지하지정맥류을 위해 혈관 3D CT:이상없음
이었습니다. (이때는 지사제가 들어간 약을 먹으며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살이 빠지지는 않았었습니다.)
원인도 안잡히고 너무 괴롭습니다. 피검사 결과랑 어떤 치료를 받으면 되는지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질문1. 피검사 결과, 어디가 안 좋은 것일까요?(종합적으로 상세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2. 피검사 및 제 증상들을 봤을때 췌장암이나 담도암일 확률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느 정도일까요?
질문3. 복부초음파도 예전에 받아본 결과 지방간이 심해서 췌장쪽이 잘 안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만약 복부초음파도 괜찮다고 한다면, 만성설사를 고치기 위해서 어떤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봐야 하는 것일까요?
질문4. 6개월전, 3개월전 검사 등을 토대로 했을때 설령 복부초음파 등에서 암으로 발견이 될경우 말기일 수도 있을까요?(암이 자라는 속도를 잘 몰라서 여쭤봐요)
질문5. 이런 증상들을 고치기위해 어떤 병원을 찾아가면 될까요?
걱정되는 마음에 두서없이 너무 장황하게 적어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올려주신 혈액검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복혈당 118mg/dL(경도 상승), ALT 38 및 감마지티피 74(경도 상승), 총빌리루빈 2.0mg/dL(상승), 중성지방 170(경도 상승), HDL 47(낮은 편)입니다. 염증표지자(C-반응단백), 백혈구, 신장기능, 췌장효소(아밀라아제), 갑상선기능은 특이 소견이 없습니다. 이 정도 간수치/빌리루빈 이상은 지방간, 음주, 약물, 담즙정체성 질환, 체질성(예: 길버트) 등 다양한 원인이 가능해서 “직접/간접 빌리루빈 분획”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알부민, 프로트롬빈시간(INR)을 포함해 간담도 패널을 재확인하는 게 우선입니다.
다만 현재 핵심은 “1년 이상 만성설사 + 체중감소 + 기름 뜨는 변(지방변 의심) + 심한 복부팽만/피로”로, 과민성장증후군만으로 설명하기엔 경고 신호가 섞여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 단계는 ‘흡수장애/염증/감염/췌장 외분비기능저하’ 축으로 체계적으로 좁혀야 합니다. 우선 권하는 추가 검사는 대변 칼프로텍틴(장 염증 스크리닝), 지아르디아 항원 검사(또는 기생충/배양 포함 감염 평가), 셀리악병 혈청검사(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 IgA와 총 IgA), 영양결핍 평가(혈청 알부민, 철/페리틴, 비타민 B12, 엽산, 비타민 D 등)입니다. 만성설사 평가에서 칼프로텍틴/지아르디아 검사와 셀리악 평가가 유용하다는 권고가 있습니다.
췌장 쪽은 “대변 엘라스타아제-1(fecal elastase-1)”가 초기 선별검사로 실용적입니다. 100µg/g 미만이면 췌장 외분비기능저하(exocrine pancreatic insufficiency) 가능성이 높고, 100에서 200은 애매, 200 이상이면 가능성이 낮은 쪽으로 봅니다. 지방변이 뚜렷하면(특히 기름 뜨는 변, 체중감소) 이 검사를 먼저 하고, 필요 시 대변 지방 정량(실무에선 제한적)이나 치료적 췌장효소 보충 반응까지 포함해 판단합니다.
질문 2와 4(췌장암/담도암 가능성과 “말기일까” 우려)에 대해선, 30대라는 연령과 3개월 전 CT, 6개월 전 CT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확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다만 체중감소와 지방변 양상 자체는 “암”보다는 “흡수장애/췌장 외분비기능저하/담즙산 설사/소장세균과증식/미세대장염” 쪽에서 더 흔합니다. 빌리루빈이 ‘직접형’으로 올라가고 알칼리인산분해효소가 동반 상승하거나 황달/소변색 진해짐/회색변이 있으면 담도 폐쇄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봐야 합니다. 복부초음파에서 췌장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면 췌장-담도 평가로는 췌장 프로토콜 CT(조영)나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또는 내시경초음파(endoscopic ultrasound)가 초음파보다 민감합니다(특히 작은 병변/담췌관 평가). 초음파가 “괜찮다”로 끝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영상은 한 단계 올리는 게 안전합니다.
질문 3과 5(추가검사/어느 과)로 정리하면, 소화기내과(특히 췌장담도 및 기능성/설사 클리닉 경험 있는 곳, 가능하면 상급종합병원)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가져가면 좋은 체크리스트는 1) 대장내시경을 “정상”이라고 들었더라도 미세대장염(microscopic colitis)은 육안 정상일 수 있어 무작위 조직검사를 했는지 여부
2) 야간설사 여부(자다가 깨는 설사)
3) 체중감소의 ‘식이 제한만으로 설명 가능한지’와 실제 섭취 열량
4) 변 양상(기름, 악취, 부피 증가)
5) 복용 약(설사 유발 약 포함)입니다.
필요 시 담즙산 설사(bile acid diarrhea)는 검사 접근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임상적으로 담즙산결합수지(예: 콜레스티라민) 치료 반응을 진단에 활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