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약을 먹어도 계속 아프고, 약을 안 먹으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면 “그냥 참는 생리통”으로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 자체는 흔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거나 진통제 반응이 약하면 산부인과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 같은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보다 통증이 점점 심해졌거나, 생리 시작 전부터 아프고 끝난 뒤에도 통증이 남거나, 생리량이 많아졌거나, 덩어리혈이 많거나, 성관계 통증·배변통·골반통이 같이 있으면 자궁내막증 쪽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심한 생리통, 허리와 복부 통증, 배변이나 배뇨 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는 보통 생리가 시작된 뒤 참다가 먹기보다, 통증이 시작될 것 같을 때나 생리 시작 직후에 먹는 것이 더 잘 듣습니다. 다만 타이레놀보다 생리통에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진통소염제가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지만, 위염·신장질환·천식·약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조심해야 합니다.
한두 번 심한 정도가 아니라 매달 식은땀이 날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어도 생리통 조절을 위해 진통소염제 복용법, 호르몬 치료, 피임약 치료 등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 치료해도 호전이 없으면 이차성 생리통 원인을 더 확인해야 합니다.
응급으로 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한쪽 아랫배가 극심하게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구토가 심하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거나, 생리대를 1시간마다 갈 정도로 출혈이 많으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 정도라면 참기보다는 산부인과에서 원인 확인과 통증 조절 방법을 잡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