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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잡은 물고기를 얕은 물가나 웅덩이에 모아두는 행동이 모든 수달이 항상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먹이가 풍부할 때 일부 개체에서 관찰됩니다. 특히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사냥한 경우에, 즉시 다 먹지 못하면 비교적 안전한 장소에 잠시 숨겨 두기도 합니다.
이 행동의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효율과 관련이 있는데요, 수달은 보기에는 귀엽고 여유로워 보여도 실제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동물입니다. 물속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고, 계속 헤엄치고 잠수해야 하므로 하루에도 상당한 양의 먹이를 먹어야 하므로, 물고기가 많이 몰려 있는 순간에는 가능한 한 많이 잡아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또한 얕은 물웅덩이는 완전히 육지보다 오히려 먹이를 덜 빼앗길 수 있는 장소인데요, 아무래도 여우나 삵 같은 포식자는 물속 활동이 서툴고, 까마귀나 왜가리도 깊거나 좁은 물웅덩이에서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수달 입장에서는 완전히 땅 위에 두는 것보다 물 가까이에 숨겨 두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달은 생각보다 기억력과 공간 인지 능력이 좋은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숨겨둔 장소를 다시 찾아가는 행동도 관찰되며, 하지만 이는 다람쥐처럼 장기 저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준은 아니고, 대개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먹는 임시 저장에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