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을 알게되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어쩌다 등본을 땠는데 제가 모르는 이름의 자녀로 출생신고가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당황하시더니 사실 엄마가 어릴때 저를 낳으시고 친아빠쪽에 저를 뺐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아빠가 한달뒤에 저를 고아원에 버렸대요. 그렇게 살다가 엄마가 제가 보고싶어서 친아빠에게 갔는데 그때 제가 고아원에 버려진걸 아셨대요. 그래서 온 고아원을 돌아다니며 저를 찾으셨고 그때부터 엄마,새아빠랑 지금까지 살게 된거랍니다. 솔직히 너무 충격입니다. 저는 당연히 제 아빠가 친아빠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릴때 아빠랑 같이 출근해서 싱싱카 타고 다녔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데 고아원에서 지냈던 기억이 아예 없습니다. 전혀 없어요. 제 친아빠는 저를 왜 버린걸까요? 데려온지 한달만에 버린거면 애초에 저를 버릴 작정으로 데려간거 아닌가요? 친아빠는 안 찾는게 좋겠죠? 찾는다면 찾을 수 있나요? 차라리 이 사실을 아예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큰 트럭에 치인 기분입니다. 저는 지금 가정에 만족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참고로 친아빠가 그립고 보고싶은게 아니라 왜 저를 버렸는지 따지고싶은 감정입니다. 솔직히 궁금한것도 있구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작성자님의 혼란스럽고 슬픈 마음이 글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갑작스러운 진실에 큰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지금 느끼시는 모든 감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도움이 되실 만한 조언 몇 가지를 전해드립니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충격 때문입니다

    지금껏 '내 아버지'라고 믿었던 존재와 가족의 역사가 한순간에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가정에 만족하고 계시더라도, 내 인생의 일부가 내가 알던 것과 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을 추스르실 시간을 가지세요.

    ​친아빠를 찾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 보세요

    단순히 "왜 버렸는지 따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으신다면, 기대했던 사과나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듣지 못했을 때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당시의 정황은 법적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입양/파양 기록 등)나 지자체/복지기관을 통해 알아볼 수는 있지만, 당장 찾아가 추궁하기보다는 작성자님의 마음이 먼저 단단해지고 진정되었을 때 다시 고민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진짜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곁에서 작성자님을 찾아내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와 새아빠입니다. 피가 섞였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 씽씽카를 함께 타며 쌓아온 따뜻한 시간과 사랑입니다. 당신을 버린 사람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너무 큰 충격에 마음이 무겁겠지만, 작성자님을 온 마음으로 지켜낸 어머니와 지금의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