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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풍뎅이41
자유로운풍뎅이41

삼국지의 후기로 갈수록 인물 등장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국지 시작할 때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혜안을 가졌다든지 위기의 순간에

상황을 반전시킨다든지 하는 뛰어난 책사, 장수 등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요.

후기로 갈수록 눈에 확 뜨이는 인재들이 적어지고 새로 인재등용을 해도 그만그만한 인물들만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것은 십상시의 난 이후 등장하는 군웅할거의 시대는 그 이전 평화시대에 성장해온 인재들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인물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고

십상시의 난 이후부터는 계속되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실제로 인재로 성장할 인력풀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세력형성과정에서는 일반인들도 빠른 출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일단 세력이 형성되고나서는 제도적으로 빠른 출세가 불가능하고

단계적 승진만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려는 사람이 적어서

이전 시대만큼의 인재들이 안 나온 것이었을까요? 관련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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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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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덩어리1599
    돌덩어리1599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교육은 별상관 없는거 같고 세력형성이 끝나서라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의무교육이 있는 시대도 아니고, 전면전이 있는 시대도 아니니까요.

    전투가 있어도 다른지역은 평소와 비슷하게 생활할 수 있었고

    삼국지 전이나 후나 교육은 돈많은 지배계층이 받는 거였으니

    그런 사람들은 전쟁중이건 말건 교육을 잘 받았습니다.

    세계 1차대전때 35세 미국 장군 레슬리 맥네어나

    나치 독일의 47세 공군원수 볼프람 리히트호펜 처럼

    전쟁관련 직책은 당연히 전쟁이 있어야 물갈이가 됩니다.

    평시에는 전투능력을 입증할 수 없으니까 그냥 연공서열로 진급을 하겠찌만

    전쟁 터지면 실제로 싸워서 능력을 입증할 수 있으니까요.

    이건 문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새 하나를 만들어본 경험"이나

    "10만 군사 보급을 완벽하게 처리한 경험"같은건 누구나 인정할 업적이니 있으면 승진이 쉽겠죠?

    그리고 위기를 이기는 인재가 적어지는게 아니라, 애초에 자리를 잘 잡았으면 위기가 터지면 안되는 거에요.

    이건 현대 회사도 마찬가지지만, 스타트업 한 직후는 경력이고 인맥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100% 능력만 가지고 평가 받을 수 있지만, 대신 사소한 실수도 바로 멸망급 위기가 됩니다.

    위기 자체가 쉽게 찾아오니 위기를 이겨내는 사람도 많이 나오겠죠. 못이기면 그대로 망해서 죽는거구요

    이런 살벌한 경쟁이 끝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이미 어지간한 사건에는 메뉴얼이 마련되기 마련이니

    자연스럽게 뭐 새로운거 도전해서 새 위기를 경험하기 보단 그냥 메뉴얼이나 따르기 마련입니다

    다시말해서 신인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될 사건사고가 터지기도 힘드니까, 능력 증명은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요

    자기 맘대로 능력을 증명하려고 사건을 만들어 낸다면

    내 상급자를 치워버리기 위해서 회사를 위험하게 만드는 하극상이 되는거니 승진은 커녕 처형대상이죠.

    잘했다면 모를까, 실패하면 있는 메뉴얼도 안지키는 바보가 되는 거자나요? 마속이 그래서 처형당한거죠

    덤으로 역사서인 삼국지 정사라면 모를까, 반쯤 소설인 삼국지 연희는 흥미위주로 제작되었으니

    전투와 음모가 날뛰는 혼란기 이후는 대충 적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