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친가족. 제가 뭔가 잘못한 것일까요.

올해 추석에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이고 5일 중 4일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경우에 따라 2박 정도 추가하여 자유여행도 할 계획입니다.

본가는 가평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틈만 나면 다툼이 벌어지는 친가족으로부터의 탈출입니다.

형이 둘 있으며, 동생은 없습니다. 특히 둘째 형은 진심으로 한 대 때려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부모님 앞에서 때려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굳이 제 손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둘째는 덩치는 작지만, 가스라이팅과 심리적 공격으로 못된 짓을 일삼는 행동을 더 이상은 볼 수 없어졌습니다. 10년 넘게 참고 살아온 결과가 이렇습니다.

3주 전에 어머니 쪽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추석 때는 혼자 여행도 하고, 자원봉사도 할 겸 지방으로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히 “집안에 오는 게 먼저지”라며 따지셨고, 결국 제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하지 마시고, 그런 쓰레기 같은 집안 규칙 이제는 안 지킬 겁니다. 가더라도 둘째가 헛소리하면 가족이고 뭐고 전 밟아버릴 겁니다. 그렇게 알아두세요.”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단지 12시간 정도 전화 연결이 안 됐다는 이유로 경찰을 집으로 보내셨던 적도 있습니다. 그게 2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집안 전체를 다 때려부술 뻔했습니다.

참 이상한 집안이죠. 막내는 나이가 어리니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말을, 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묵묵히 따랐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분노가 차올랐고, 둘째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별명 부르지 말고, 내 이름을 부르라. 그리고 말 함부로 하면 너 진짜 끝장난다.”

당연히 부모님께 전화가 또 왔습니다. “그건 불복종이니 아랫사람이 하면 안 되는 거다.”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딴 쓰레기 같은 집안 규칙 나한테 한 번만 더 얘기하면 둘째 머리통 터질 줄 아세요. 그리고 그런 말 한 번 더 들리면, 추석에도 안 갑니다.”

경우에 따라서 정말로 둘째에게 상해를 입힐(... 에휴..)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애초에 고향으로 안 가기로 했죠..

그리고 지금은, 2주에 한 번 연락할까 말까 할 정도로 연락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서른다섯을 먹고도 아직 이런 상황이라는 게, 참 씁쓸하네요.

아예 연결을 끊을 수는 없겠지만, 지방으로 이사가려고 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이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가족은 아이에겐 전부인 세상이죠. 그러다보니 그 세상이 옳은거라 생각하고 따를수밖에 없었을 거구요.

    사회에 나와 다른사람들은 이렇게사는구나 이게 맞는거구나 깨닫게 됐을때는 이미 가족들에의해 여자는 이래야한다. 남자는 이래야한다. 귀에 못이박힐만큼 인이박힌 상태라 쉽게 헤어나오거나 거스르기가 힘들게 되요. 특히 딸들은 더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그런가족과의 인연을 끊다시피하고 멀어지려한다는데 대단한 용기가 있으신것 같아요.

    다만,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저버리면 사람이라고 할수없으니, 걱정하지않게 최소한의 연락정도는 하면서 내인생을 즐겁게 살면 될것같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가족과의 거리두기는 매우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정신적, 신체적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지방으로 이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새 환경에서 자신만의 평화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완전히 끊기보단 최소한의 연락으로 건강하게 거리두기 하는 게 좋겠어요.

    자신을 지키는 게 가장 우선이니, 지금 선택이 옳다고 봅니다.

  • 이미 오랜시간 참아왔고, 정당한 자기방어를 하고 계십니다. 가족이라도 존중이 없는 관계는 끊거나 멀어지는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연락 최소화, 추석에 거리두기, 새로운 지역으로 삶의 기반 이동은 감정적 충돌을 피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리적 폭력보다는 단호한 거리두기와 독립된 삶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