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다른 동물에 비해 유독 오래 자야 하는 건가요? 진화적 이유가 있나요?

예를들어 기린은 하루 2시간, 코끼리는 3~4시간만 자는데 사람은 7~8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게 뇌 크기나 복잡성 때문인지, 수면 중 일어나는 뇌의 활동이 있는 건지, 왜 이렇게 긴 수면이 필요한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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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인간이 오래 잠을 자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상당히 짧은 잠을 자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인간이 기린(2시간)이나 코끼리(3~4시간)보다 오래 자는 것은 분명하고,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복잡한 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몸집 대비 뇌의 크기와 복잡성을 생각하면 매우 독특하고 효율적인 수면 패턴으로 진화한 것이죠.

    낮 동안 뇌를 풀가동하면 뇌세포 사이에 대사 노폐물이 쌓이는데, 수면 중에만 이 노폐물들이 청소됩니다. 또한, 인간의 뇌는 밤새 낮에 배운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감정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기린과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온종일 먹어야 하고 포식자의 위협이 커서 잠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 반면 인간은 집을 만들면서 포식자의 위험을 벗어나 밤새 깊고 안정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먼저도 말씀드렸듯 침팬지(9.5시간)나 다른 원숭이(14시간) 등 다른 영장류에 비하면 오히려 가장 적게 자는 동물이며 대신 인간은 꿈을 꾸는 REM 수면의 비율을 20~25%까지 높여 짧은 시간에 뇌를 효율적으로 회복시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7~8시간 수면은 다른 영장류에 비해 밀도를 높여 압축한 최적의 수면 시간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에게 7~8시간의 수면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뇌를 최적화하는 과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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