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뿌옇게 낀다고 표현하신 게 정확히 어떤 양상인지가 중요한데, 몇 가지 가능성으로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곱이나 마이봄샘(meibomian gland, 눈꺼풀에 있는 지방샘) 분비물이 눈물막에 섞이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눈을 깜빡이면 금방 사라지고 다시 또렷해진다면 이쪽에 가깝고요. 30대 여성이시면 마이봄샘 기능 이상으로 인한 건성안(dry eye)도 꽤 흔한데,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면서 시야가 순간순간 흐려지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 특정 방향을 볼 때만, 혹은 렌즈 착용 중에만 뿌옇다면 각막 표면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각막 상피에 미세한 손상이 있거나 렌즈 표면에 단백질이나 지질이 침착되어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거든요.
빛 번짐이나 달무리(halo) 현상과 함께 온다면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인데, 초기 백내장이나 각막부종 가능성도 고려는 해봐야 합니다만 30대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입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인공눈물을 규칙적으로 점안하시고 화면 사용 시간이 길다면 20분마다 20초 정도 먼 곳 보기를 실천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도 마이봄샘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고요. 다만 증상이 반복적이고 특정 패턴이 있다면, 세극등현미경(slit lamp) 검사로 눈물막과 각막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안과 진료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