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출산 후 흔히 겪는 산후풍 또는 산후 관절통일 가능성이 먼저 생각됩니다.
출산 직후(특히 백일 전후까지는) 호르몬 영향으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관절마디가 아직 매우 느슨하고 약해져 있는 상태인데, 이때 뼈마디를 강하게 누르거나 꺾는 경락 마사지나 강한 압의 마사지를 받으면 오히려 관절과 인대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마사지를 받고 싶으시다면, 뼈를 강하게 누르는 방식보다는 부드럽게 뭉친 근육을 이완해 주는 산후 전문 마사지인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통증 부위가 직접적으로 꺾이거나 강한 압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손목,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아이를 안고 일어설 때 손목으로만 짚기, 무릎 꿇고 바닥 닦기 등)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고,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손목 보조기를 착용해 관절을 고정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관절이나 주변 근육이 굳어 있으므로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을 완화해 줄 수 있습니다. 단, 염증 부위가 너무 뜨겁고 부어오른다면 온찜질을 피하고 병원 상담이 필요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지만, 누워서 발목을 까딱거리거나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펴는 가벼운 관절 운동으로 굳는 것을 방지하기 바랍니다.
만일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혼자 참지 마시고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를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인대 손상이나 염증(건초염 등) 여부를 확인하고 물리치료(레이저 치료, 온열 치료 등)나 수유 중에도 안전한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육아와 통증을 병행하는 것은 정말 버거운 일입니다. 주변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고, 오늘 하루는 최대한 관절을 쓰지 말고 푹 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