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지낼 수 있게 되었나요?

야크는 다른 동물들도 못 오를정도로 높고 차가우며 가파른 히말라야 산꼭대기도 올라가서 살잖아요.

가축화된 야크는 털도 부드럽거나 거칠고 흰색, 노란색, 갈색, 회색, 검은색 등 여러가지인데다가 키도 작고 뿔도 다양하게 생겨서 어떤 품종이 정확한 색과 생김새를 가졌는 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야생야크의 경우 뿔도 크고 털도 검거나 짙은 갈색인데요 몸에 근육이 많고 육중해보여서 경사로에서 떨어질 것 같았어요.

어떻게 다른 동물들도 못 오르는 높은 산에 잘도 올라가서 지내게 되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야크가 히말라야나 티베트고원 같은 고산지대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수만~수십만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극한 환경에 특화되었기 때문인데요, 해발 4,000~6,000m 높이에서 야크는 오히려 가장 잘 적응한 대형 포유류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러한 고산지대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산소 부족인데요, 해발이 높아질수록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낮아지는데, 야크는 폐와 심장이 상대적으로 크고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도 뛰어납니다. 게다가 세포가 적은 산소에서도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적응해 있어 고산병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또한 야크의 몸에는 매우 두꺼운 털층과 솜털층이 있어서 영하 30~40℃ 이하의 환경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며, 배와 다리까지 긴 털이 늘어져 있어 눈과 얼음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야생 야크가 검거나 짙은 갈색인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요, 이 경우 태양열을 더 잘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집이 크고 근육이 발달해 보이는 이유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동하기 위해서입니다. 야크는 어깨와 목 근육이 매우 강하며, 발굽도 바위와 자갈 지형에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달했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무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무게중심이 낮고 균형감각이 뛰어나 가파른 경사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생 야크와 가축 야크의 모습이 다른 이유는 인위적인 선택 교배 때문인데요, 야생 개체는 자연선택에 의해 크고 강하며 검은 털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축화 과정에서는 털 생산량, 온순한 성격, 체형, 색깔 등을 기준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선발되다보니 흰색, 회색, 갈색, 검은색 등 다양한 털색과 체형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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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무엇보다 수천년간 고산 환경에만 맞춰 진화된 신체 덕분입니다.

    먼저 야생 야크는 몸무게가 1톤에 육박할 정도로 무겁지만, 경사지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데, 야크의 발굽은 바깥쪽은 바위를 단단하게 움켜쥘 수 있고, 안쪽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는 섬유질 패드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걸을 때 발가락이 양옆으로 넓게 벌어지기 때문에 체중을 분산시켜 주어 눈이 쌓인 곳에서도 발이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크는 몸집에 비해 갈비뼈가 보통 소보다 더 많고 폐와 심장이 엄청나게 큽니다. 한 번에 엄청난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강한 심장우로 온몸에 피를 돌릴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크기가 일반 소보다 작고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산소 흡수력이 뛰어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고산지대의 희박한 공기 속에서도 산소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야크는 오히려 15도 이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위를 먹을 정도로 추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도 올리셨지만, 거칠고 긴 가드 헤어가 땅에 닿을 정도로 내려와 눈보라와 바람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을 하고 안쪽에는 솜털로 체온을 유지하죠.

    게다가 땀샘도 거의 없는데, 땀까지 얼어붙는 고산지대에 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가축화된 야크는 흰색이나 회색, 갈색이 섞여 있고 크기도 작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건 사람에 의해 약 5,000년 전부터 가축으로 길러지며 인위적인 품종 개량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고기나 털을 얻기 쉽도록 덩치가 조금 더 작고 온순한 개체 위주로 번식시켰고,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로 나타난 흰색이나 얼룩무늬 털을 가진 야크들이 살아남아 오늘날처럼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외모를 가지게 된 것이죠.

    게다가 지역에 따라 일반 소와 교배까지 시켜서 생김새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