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수천년간 고산 환경에만 맞춰 진화된 신체 덕분입니다.
먼저 야생 야크는 몸무게가 1톤에 육박할 정도로 무겁지만, 경사지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데, 야크의 발굽은 바깥쪽은 바위를 단단하게 움켜쥘 수 있고, 안쪽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는 섬유질 패드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걸을 때 발가락이 양옆으로 넓게 벌어지기 때문에 체중을 분산시켜 주어 눈이 쌓인 곳에서도 발이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크는 몸집에 비해 갈비뼈가 보통 소보다 더 많고 폐와 심장이 엄청나게 큽니다. 한 번에 엄청난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강한 심장우로 온몸에 피를 돌릴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크기가 일반 소보다 작고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산소 흡수력이 뛰어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고산지대의 희박한 공기 속에서도 산소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야크는 오히려 15도 이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위를 먹을 정도로 추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도 올리셨지만, 거칠고 긴 가드 헤어가 땅에 닿을 정도로 내려와 눈보라와 바람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을 하고 안쪽에는 솜털로 체온을 유지하죠.
게다가 땀샘도 거의 없는데, 땀까지 얼어붙는 고산지대에 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가축화된 야크는 흰색이나 회색, 갈색이 섞여 있고 크기도 작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건 사람에 의해 약 5,000년 전부터 가축으로 길러지며 인위적인 품종 개량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고기나 털을 얻기 쉽도록 덩치가 조금 더 작고 온순한 개체 위주로 번식시켰고,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로 나타난 흰색이나 얼룩무늬 털을 가진 야크들이 살아남아 오늘날처럼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외모를 가지게 된 것이죠.
게다가 지역에 따라 일반 소와 교배까지 시켜서 생김새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