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습진은 단순 건조 문제가 아니라 피부 장벽 손상과 반복적인 자극이 핵심 병태입니다. 물, 세정제, 손소독제, 잦은 손씻기 등이 각질층을 손상시키면 염증이 지속되고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반응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재발이 잦은 경우는 자극성 접촉피부염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핸드크림은 보조적인 역할로 의미는 있지만 단독으로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주, 충분한 양으로, 손 씻은 직후” 사용하는 것은 피부 장벽 회복에 중요합니다. 요소,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를 권장합니다. 단순 보습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강도 조절, 도포 방법(충분한 양, 일정 기간 유지), 필요 시 칼시뉴린 억제제 계열 연고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자극 회피가 더 중요합니다. 설거지나 청소 시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손소독제 사용을 최소화하며, 순한 세정제로 교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복적으로 한 부위에 생긴다면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가능성도 있어 패치 테스트를 고려합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미미하거나 균열, 진물, 심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진균 감염이나 다른 피부질환과 감별이 필요해 피부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참고: Fitzpatrick’s Dermatology, European guideline for hand eczema (2022),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