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가장 흔하게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것으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가스와 수분을 끌어들여 복통, 복부팽만, 묽은 변, 설사를 유발합니다. 어릴 때는 우유를 잘 마셨더라도 성인이 되면서 락타아제 활성이 점차 감소해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동아시아인에서는 성인 유당불내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우유를 마실 때만 반복된다면 우유를 2주 정도 중단해 증상이 없어지는지 확인해 보시고, 이후 소량의 우유를 다시 마셨을 때 같은 증상이 재현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락토프리 우유나 요구르트, 숙성 치즈는 비교적 증상이 적은 경우가 많으며, 필요하면 락타아제 보충제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유 외 다른 음식에도 반복적인 설사나 체중 감소, 혈변, 야간 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대한소화기학회 권고에 따라 다른 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과 또는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