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첫날 통증이 심했다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라면 근육통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평소에 안 쓰던 가슴 근육이나 갈비뼈 사이 근육, 늑간근을 과하게 사용하면 운동 다음 날 통증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며칠에 걸쳐 서서히 가라앉는 지연성 근육통 패턴을 보입니다. 가슴 왼쪽뿐 아니라 명치 부위까지 아픈 것도 이 부위 근육이나 흉골 주변 연골, 늑연골이 함께 자극받았을 때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통증입니다. 흉골과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늑연골염도 운동 후에 흔히 발생하는데, 이 경우 숨을 깊이 들이쉬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또는 그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명치 통증과 함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동반된다는 점도 짚어볼 부분입니다. 운동 중에 복압이 높아지는 동작, 예를 들어 무거운 무게를 들거나 복근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하셨다면 위 주변 근육과 횡격막에 긴장이 가면서 일시적으로 위 운동성이 떨어지고, 그게 소화불량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명치 부위 통증과 소화불량이 같이 있다면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가능성도 같이 고려해볼 수 있는데,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과 별개로 원래 위장 쪽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가 운동을 계기로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 문제는 병원에서 확인하셨다고 하니 그 부분은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만, 만약 통증이 운동과 무관하게 갑자기 심해지거나, 가슴을 짓누르는 느낌, 호흡곤란, 팔이나 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새로 생긴다면 그때는 다시 평가받으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통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면 며칠 더 가벼운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시면서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소화 안 되는 느낌이 운동과 별개로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명치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위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