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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매한크낙새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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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고기를 안먹는데 어떻게 그렇게 힘이 세죠? 근육은 단백질이라면서요

우리는 몸에 근육지킨다고 단백질 엄청 챙겨먹습니다. 근데 코끼림는 풀만먹는데 근육이 엄청납니다. 이런건 어떻게 설명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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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성현 전문가입니다.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흔히 섭취하는 프로틴 음료들에 포함되는 단백질도 대부분이 식물성 유래 단백질들입니다.

  • 코끼리는 막대한 양의 식물을 섭취하고, 자신의 소화기관 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통해 근육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얻습니다. 식물 자체에도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이 존재하며, 코끼리는 이를 대량으로 섭취합니다. 또한 코끼리의 소화기관, 특히 매우 길고 발달한 대장과 맹장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이 식물의 섬유질을 분해하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코끼리는 이렇게 미생물이 만들어낸 단백질을 흡수하여 거대한 몸집과 근육을 유지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지호 박사입니다.

    겉보기에는 모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코끼리처럼 초식동물이 강한 근육을 가지는 것은 생리학적·생화학적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우선, 맞습니다. 근육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이며,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근육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백질 그 자체를 섭취하느냐가 아니라,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체내에서 적절히 합성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코끼리와 같은 대형 초식동물은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풀과 나뭇잎, 과일, 나무껍질 등을 섭취합니다. 이런 식물성 먹이는 겉보기에는 단백질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식물 세포의 구조를 이루는 세포질과 효소, 심지어 엽록체에도 단백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다양한 아미노산이 존재합니다. 또한, 식물의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총합적으로는 상당한 양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섭취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중요한 점은, 코끼리를 비롯한 많은 초식동물들은 반추 또는 장내 발효 시스템을 이용하여 섬유질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공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미생물들은 셀룰로오스와 같은 복잡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단백질(즉, 미생물체 단백질)을 생성합니다. 이런 미생물들은 이후 장내에서 소화되면서 코끼리는 그들을 통해 단백질을 간접적으로 흡수하게 됩니다. 즉, 풀을 먹고도 장내 미생물 덕분에 동물성 단백질에 준하는 아미노산을 공급받는 셈입니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신체 규모에 따른 대사 효율 차이입니다. 코끼리처럼 몸집이 큰 동물은 기본 대사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습니다. 근육량이 많더라도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인간에 비해 효율적이라는 뜻이며, 장시간 적은 단백질 섭취로도 근육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생애 동안 점진적이고 느리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발달을 하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이 비교적 낮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근육 발달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코끼리가 고기를 먹지 않고도 강력한 근육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엄청난 양의 식물 섭취를 통해 충분한 아미노산을 확보하고, 둘째, 장내 미생물과의 공생을 통해 단백질을 간접적으로 공급받으며, 셋째, 효율적인 대사 시스템과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 전략을 통해 근육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과는 대사 구조 및 생리학적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코끼리가 주식으로 삼는 풀도 단백질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사람은 풀의 주성분을 소화할 능력이 부족하죠.

    하지만,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은 우리와 달리 풀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섬유질)를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사람은 셀룰로스를 소화하지 못해서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먹으면 대부분 그대로 배출되지만, 코끼리는 모두 소화하여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과 코끼리는 소화기관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필요한 영양소의 대사 방식이 다릅니다.

    사람은 셀룰로스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풀을 먹어도 코끼리처럼 근육을 만들기에 충분한 영양소를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고기를 섭취하는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단백질 섭취를 위한 것인데, 동물성 단백질은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어 흡수율이 높습니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은 특정 아미노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코끼리는 복잡한 소화 과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결론적으로, 코끼리는 풀 속에 있는 영양분과 장내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자체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풀만 먹고도 엄청난 근육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