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일반 금속의 소성변형은 원자 층이 미끄러지며 원자들이 새 이웃과 결합하는 변화라 되돌아가지 않아요.
니켈-티타늄은 저온의 마르텐사이트 상태에서 결정이 서로 반대로 기운 층(쌍정)으로 이뤄져 있어요. 힘을 주면 결합이 끊어지지 않고 이 층들의 기울기 방향만 한쪽으로 정렬되며 모양이 바뀌어요. 가열해 고온의 오스테나이트가 되면 배열이 한 가지뿐이라 원자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요.
사용 온도가 변태 종료 온도보다 낮으면 형상기억 효과가 나타나요. 구부린 채로 있다가 가열해야 원래 모양으로 돌아와요. 사용 온도가 더 높으면 평소에는 오스테나이트 상태예요. 힘을 줄 때만 마르텐사이트로 바뀌고, 힘을 빼면 가열 없이 바로 펴지는 초탄성이 나타나요. 치과 교정 와이어는 초탄성을 이용해 크게 휘어도 약하고 일정한 힘으로 치아를 밀어 줘요.
열처리 조건은 이 변태 온도를 바꿔요. 보통 500℃ 안팎에서 모양을 고정하는데, 온도와 시간에 따라 미세 석출물의 양이 달라져 변태 온도가 수십 ℃씩 움직여요. 그래서 같은 소재로도 혈관 스텐트, 안경테, 배관 이음쇠에 맞는 성질을 골라 만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