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방에서 나는 특유의 '노인 냄새'는 안 씻어서가 아니라 화학물질 때문이라는데 뭘까요?

나이가 들면 즉 할아버지나 할머니 방에서는 특유의 노인냄새가 나는데요 이건 씻는것과는 별개로 화학물질때문에 나는것인데 어떤 요인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우람한슴새216님 .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어르신들의 방이나 몸에서 나는 특유의 체취는 청결 문제가 아니라 노화 과정에서 피부 피지 속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어 생성되는 2-노네날(2-Nonenal)이라는 화학 물질 때문이랍니다.

    ■ 피지 산화와 항산화 효소 감소에 따른 2-노네날 생성

    ​나이가 들면 체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 분비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동시에 피부 피지샘에서는 특정 불포화 지방산의 분비가 늘어나는데요. 이 지방산이 피부 표면의 유해 산소와 결합해 산화되면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2-노네날이라는 알데하이드 화합물로 분해됩니다. 젊을 때는 항산화 체계가 튼튼해 이 물질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40대 이후부터 항산화 방어벽이 약해지면서 피부 표면에 축적되기 시작하거든요.

    ​■ 지용성 특성과 침구류 섬유 흡착에 따른 잔류

    ​2-노네날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화합물이라 비누와 물로 씻어도 모공 속에서 쉽게 씻겨 나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땀과 호흡을 통해 분비되어 매일 덮는 이불, 베개, 옷 같은 섬유 틈새로 깊숙이 스며드는데요. 기름 성분의 특성상 섬유에 한번 결합하면 쉽게 증발하지 않고 머무르기 때문에, 방 안을 자주 환기하지 않거나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삶아 세탁하지 않으면 방 전체에 냄새가 지속적으로 남게 된답니다.

    ​정리하자면,

    노인 냄새는 잘 씻지 않아서가 아니라 노화에 따른 항산화 효소 감소로 피지가 산화되어 만들어진 2-노네날 물질 때문이며,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성질 탓에 모공과 침구류 섬유에 단단히 흡착되어 오래 지속되는 생화학적 현상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나이가 들며 나는 특유의 체취에는 피부 지방이 산화되면서 생기는 2-노네날 같은 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로 피지 성분과 항산화 능력이 변하면서 생성량이 늘 수 있어 단순히 안 씻어서 나는 냄새와는 다릅니다.

  • 흔히 노인 냄새라고 부르는 특유의 냄새를 만드는 핵심 화학물질은 '노넨알데하이드'입니다.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 구조가 변하게 됩니다.

    그럼 피지 속에 불포화 지방산인 팔미토올레산이 증가하는데, 이 지방산이 공기 중의 산소나 피부에 사는 균과 만나 산화되면서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바뀝니다.

    그리고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모공을 통한 노폐물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분해되지 못한 노넨알데하이드가 피부 표면과 모공 속에 계속 쌓이게 됩니다.

    또 말씀처럼 이 물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지용성이라 물로만 씻어내기 어렵고, 피부 모공 깊은 곳이나 이불, 옷가지 등의 섬유에 스며들어 오랫동안 냄새를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