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주르르 찬바람불고 에어컨틀고있음?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차안이나 선풍기 또는 바람불때 눈에서 눈물이 가득고이며 눈물이 나네요 밖에 다닐때 휴지나 손수건 꼭 들고 다녀야하니 남들보기 창피하고 그러네요 이거 멋 때문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바람이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눈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은,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에게서 오히려 더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멋이나 다른 이유가 아니라, 눈물막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적인 눈물막은 기름층, 수성층, 점액층이 층을 이루며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데, 이 중 기름층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떨어지면, 바람이나 찬 공기에 노출될 때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안구 표면이 건조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눈이 그 자극을 보호하려고 반사적으로 눈물을 과도하게 생성하는데, 이 반사 눈물은 점액층이나 기름층이 부족한 상태라 안구 표면에 제대로 머물지 못하고 그냥 흘러내리게 됩니다. 즉 눈이 건조해서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흐르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50대 여성이라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눈물샘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폐경 전후로 안구건조증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흔한데, 평소에는 크게 못 느끼다가 바람이나 에어컨 바람처럼 자극이 강한 환경에서만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눈물길, 즉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가 좁아진 경우입니다. 이 경우 평소에도 눈물이 약간 고이는 느낌이 있고, 바람이 불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점이라는 배출구가 좁아지거나 위치가 살짝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안과에서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안과에서 눈물막 검사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단순 안구건조증이라면 인공눈물이나 눈물막을 보강하는 안약으로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외출 전 미리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바람에 노출될 때의 반사 눈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눈물길이 좁아진 게 원인이라면, 간단한 시술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람을 직접 맞는 상황에서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시는 것도 즉각적인 도움이 되니, 검사받기 전까지는 외출 시 눈을 직접적인 바람으로부터 가려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