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색깔 있는 옷과 흰 옷을 함께 세탁하연 세탁 중 색깔 옷의 염료 분자가 물속으로 떨어져 나온 뒤, 흰 옷 섬유의 빈 결합 자리에 새로 들러붙는 탈착과 재흡착 현상 때문에 이염이 발생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설명해 드릴게요.
의류를 물에 넣으면 섬유 조직이 부풀어 오르고 온수와 세제가 들어가면 섬유와 염료 사이를 이어주던 수소결합이나 정전기적 인력이 약해집니다. 섬유와 완전히 염색되지 못하고 겉면에 느슨하게 붙어 있던 잔여 염료 분자들이 세탁기의 마찰력과 물의 용해 작용에 의해 물속으로 빠져나옵니다. 물속으로 빠져나온 염료 분자들은 농도가 높은 물속에서 상대적으로 염료가 없는 흰 옷 방향으로 확산하면 흰 옷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고 화학적으로 염료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열려 있습니다. 물속을 떠돌던 자유 염료 분자가 흰 옷 표면에 접촉하는 순간, 본래 색깔 옷에 붙어 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흰 옷 섬유와 강하게 다시 결합해 버립니다.
면은 물을 잘 흡수하고 염료와 결합하기 쉬운 구조라 이염을 가장 잘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합니다. 또한, 물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 운동이 활발해져 염료가 빠져나오는 속도와 흰 옷에 다시 붙는 속도가 모두 급격히 빨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