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 설명을 보면 조금 더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변비가 수술 후 좋아지고, 힘을 줄 때 허리 통증이 줄었다면 수술로 신경 압박이나 허리 통증의 일부는 실제로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저림과 통증이 좌우로 바뀌며 반복되는 것은 아직 신경 자극이 남아 있거나, 수술 후 신경 부종, 유착, 주변 근육 긴장, 보행 변화, 기존 협착 부위 주변 마디 문제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술 후 두 달이면 아직 신경이 안정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협착이 오래 지속됐던 신경은 압박을 풀어도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저림이나 화끈거림, 찌릿함이 몇 달 이상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통증 위치가 매일 달라지는 경우는 한 군데가 새로 심하게 눌린다기보다, 신경 과민과 근육 긴장, 자세 영향이 섞인 만성 신경통 양상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보다 더 힘들다”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술한 병원에 다시 가서 현재 증상이 회복 과정인지, 재협착이나 다른 마디 협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조영제를 포함한 허리 자기공명영상, 고정 수술 부위와 주변 마디를 보는 엑스레이, 굽혔다 폈다 하는 동적 촬영, 이전 고정 나사나 뼈 상태를 보는 CT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하루 약을 40알 정도 드신다면 통증약을 무작정 추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약물 상호작용, 변비 악화, 어지럼, 낙상, 신장 기능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외과만이 아니라 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에서 현재 약을 검토하면서 신경통 약, 근이완제, 주사치료, 재활치료를 조심스럽게 조합하는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
집에서는 무리한 운동보다 짧게 자주 걷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한 자세로 누워 있는 것은 엉덩이와 허벅지 저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허리를 강하게 꺾는 스트레칭, 마사지기 강한 사용, 무거운 물건 들기, 변 볼 때 오래 힘주는 행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변비가 좋아졌더라도 배변이 다시 힘들어지지 않게 수분, 식이섬유, 처방 완하제를 주치의와 상의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는 분명합니다. 소변이 안 나오거나 대변 조절이 안 되는 경우,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다리 힘이 점점 빠지는 경우, 발목이 처지거나 걷기 어려워지는 경우, 열이 나거나 수술 부위가 붓고 진물이 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응급상황보다는 수술 후 신경통과 회복 지연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정리하면, 변비와 힘줄 때 허리 통증이 좋아진 것은 수술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저림과 통증이 남아 좌우로 바뀌는 것은 수술 실패라고 단정하기보다 신경 회복 과정, 신경 과민, 주변 마디 문제를 다시 평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술 기록지와 수술 전후 MRI를 챙겨 수술 병원 재진을 보시고, 설명이 부족하면 다른 척추 전문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서 2차 의견을 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다음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