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전형적인 수포 단계는 지나고, 미란(erosion) 또는 얕은 궤양 단계로 보입니다. 붉은 기저 위에 얕게 파인 형태이며, 진물이나 부종,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염증 활성은 이미 감소한 상태로 판단됩니다.
단순포진의 자연 경과를 보면 수포 → 파열 → 미란 → 가피(딱지) → 재상피화 순서로 진행되는데, 가피 형성은 반드시 “검은색 딱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병변이 얕고 삼출이 적은 경우에는 뚜렷한 가피 없이 바로 상피화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현재처럼 건조하면서 붉은 바닥이 보이는 상태는 재상피화 초기 단계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작열감, 수포 재발, 농성 분비물 등이 없다면 활성 감염 단계는 지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상태에서 추가로 검은 가피가 형성되지 않고 그대로 피부가 차오르면서 회복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략 발병 후 7일에서 10일 사이에 대부분 상피화가 완료됩니다.
주의할 점은 2차 세균 감염입니다. 만약 갑자기 통증 증가, 노란 고름, 주변 발적 확산이 생기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별도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습 유지(바셀린 등)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상태는 비정상 소견보다는 치유 과정으로 판단되며, 딱지가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고 회복되는 경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