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 이어폰은 귀 안을 막지 않는다는 점에서 운동용으로 장점이 분명합니다. 이어팁이 귓구멍을 막으면 땀과 습기가 안에 갇혀 외이도가 축축한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데, 골전도는 광대뼈 쪽에 올려 놓는 방식이라 귀 안이 통풍되고 압박감도 없습니다.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은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또 하나 실질적인 장점은 안전입니다. 주변 소리가 그대로 들려서 자전거, 야외 러닝, 헬스장에서 사람 접근이나 안내 방송을 놓치지 않습니다. 커널형으로 음악을 크게 듣다 보면 결국 볼륨을 올리게 되는데, 골전도는 애초에 그럴 필요가 덜합니다.
다만 만능은 아닙니다. 첫째, 음질은 커널형보다 확실히 떨어집니다. 특히 저음이 얇아서 음악 감상용으로는 아쉽고, 팟캐스트·오디오북·운동용 비트에는 충분합니다. 둘째, 볼륨을 크게 올리면 관자놀이 쪽에 진동이 느껴져 간지럽거나 얼얼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셋째, 시끄러운 곳에서는 잘 안 들려서 볼륨을 올리게 되는데, 골전도도 결국 소리 에너지를 쓰니 "귀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운동 중 습기·압박 때문에 귀가 불편하셨던 분께는 확실히 나은 선택입니다. 대신 음질 기대는 조금 낮추시고, 안경을 쓰신다면 다리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착용감을 매장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볼륨은 최대의 60% 정도, 한 시간 쓰면 잠깐 쉬는 습관만 지키시면 어떤 방식이든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귀가 계속 습하거나 통증이 있으셨다면 제품 교체와 별개로 한 번 진료받아 보시는 것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