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비염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깊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코가 밖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코와 부비동에서 분비되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을 ‘후비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묽은 흰색의 끈적한 분비물이 목에 걸려 답답함을 유발하고, 특히 밤에 똑바로 누워 잘 때는 중력과 누운 자세 때문에 분비물이 목 뒤로 훨씬 더 잘 넘어가게 되어 기침이나 호흡 불편, 수면 방해를 심하게 겪게 됩니다.
이비인후과에 가시면 비내시경 등으로 코와 목 상태를 확인한 후, 증상의 원인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또는 비충혈제거제,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목에 걸려 있는 끈적한 가래를 묽게 만들어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점액 용해제/배출제를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정기적 코 세척이나 네뷸라이저(호흡기 치료)를 통해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분비물을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신 흡수가 매우 적어 안전합니다. 다만,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일반 코막힘 스프레이(혈관수축제)를 며칠 이상 무분별하게 장기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으로 코막힘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일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복용 초기 나른함이나 졸음, 입마름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일상에 지장 없는 성분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병원 방문 전까지 누워있을 때 가래가 더 넘어가므로, 상체를 살짝 높게(베개를 약간 높이거나 침대 상체를 세우는 방식) 하고 주무시면 후비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면 목과 코의 점분비물이 묽어져 가래 배출이 한결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