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14살꿈많던아이
석면은 왜 한때 유용한 광물이었다가 지금은 채굴이 금지됐나요?
석면이 예전에는 건축자재로 널리 쓰였는데 지금은 위험물질로 규제된다고 들었는데, 이 광물이 왜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받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석면은 정말 많이 사용되던 물질인데, 현재는 사용이 금지되었죠. 강하고 열에도 잘 견디고,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특징들이 결국 건축자재나 방화재, 단열재 같은 곳에 쓰이기 좋았던 것이였죠.
문제는 석면 섬유의 구조 때문인데, 침상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석면 섬유를 사람이 들이마시면 이게 박혀서 폐암이나 악성 중피종, 석면폐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발혀진 것이에요.
그 증상이 상당히 오래 걸릴 수도 있어 위험성을 뒤늦게 체감하게 됐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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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석면이 각광받은 이유와 위험한 이유가 같은 성질에서 나와요. 석면은 규산염 광물인데 특이하게 결정이 실 모양으로 자라요. 그래서 돌인데도 섬유처럼 뽑아 짤 수 있어요. 불에 타지 않고 1000도까지 견디며 열과 전기를 차단하고 산과 알칼리에도 강해요. 게다가 값이 쌌어요. 단열재와 방화재, 슬레이트 지붕, 브레이크 패드, 배관 보온재까지 20세기 내내 안 쓰인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고 기적의 광물이라 불렸어요.
문제는 그 섬유가 너무 가늘다는 점이에요. 머리카락의 수천분의 일 굵기라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 깊숙한 폐포까지 들어가요. 그런데 화학적으로 워낙 안정해서 몸이 분해하지도 배출하지도 못해요. 면역세포가 삼키려다 실패하고 죽기를 반복하면서 주변 조직에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생기고, 수십 년에 걸쳐 폐암과 중피종으로 이어져요.
발견이 늦어진 건 잠복기 때문이에요. 노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0년에서 40년이 걸려요. 쓰기 시작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고, 피해가 드러났을 때는 이미 온 사회에 깔려 있었어요. 1970년대부터 인과관계가 확립되면서 각국이 규제를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2009년에 전면 사용 금지가 됐어요.
지금 남은 문제는 이미 설치된 자재예요. 온전히 붙어 있으면 위험이 낮지만 철거하거나 부서질 때 섬유가 날려요. 그래서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이나 천장재는 개인이 손대지 말고 전문 업체가 규정에 따라 제거해야 해요 :)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석면은 불에 잘 타지 않는 내화성 열과 전기 차단력이 뛰어난 단열성 그리고 섬유처럼 엮을 수 있는 신축성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이 매우 저렴해 기적의 광물로 불리며 단열재와 슬레이트 등 건축 자재로 널리 쓰였습니다. 그러나 석면이 부서지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섬유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갈 경우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폐 조직에 영구적으로 박혀 폐암이나 악성 중피종 석면폐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노출 후 수십 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무서운 특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석면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위험성이 신소재로서의 경제적 기능적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면 채굴 및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