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하고 내년에 신입학 하려는데 어떤거 같나요?

고등학생 1학년 입니다. 지금 마이스터고를 다니고 있는데 친구들은 잘 만나서 친구관계에서의 문제는 없지만 전공이 저랑 안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노력도 제대로 안하고 도망만 치는거 같고 인문계고를 가서도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못찾을거 같아서 조금 두렵습니다. 가려는 인문계고에도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친구들은 다 2학년이 될거여서 혼자 다니게 될거 같기도하고 인문계에서 공부 못해서 이도저도 안될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자퇴를 할까 말까 고민중인데 곧 기말고사를 칩니다. 기말고사를 치게 되면 고등학교 성적이 산출되어 자퇴하더라도 내년에 신입학이 아닌 재입학이 되어서 신입생들이 다 지원한 다음에 남는 자리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말고사를 치기전에 자퇴하면 고등학교 성적이 산출이 되지 않아서 신입학이 됩니다. 그러면 신입생과 같은 조건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말고사를 치기전에 자퇴를 할까 고민중인데 또 문제가 있습니다. 자퇴를 하려면 숙려제를 해야하는데 그럼 몇주정도 학교를 못나옵니다. 숙려기간동안 자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숙려제 끝나고 기말전에 빨리 자퇴를 해야하고, 만약 계속 다니겠다고 마음 먹고 다시 학교를 와도 기말 진도도 못 따라갈거 같고 수행평가도 못할것 같아서 숙려제를 쓸까도 너무 고민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보더콜리님 되게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냥 충동적으로 “학교 싫어 때려친다”가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까지 다 생각하고 있잖아요. 아직 고1이면 너무 조급하게 내 진로를 완벽하게 정해야 한다는 압박 안 가져도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계속 바뀌는거 같아요. 저도 그랬었고요.

    다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도망인지 방향 변경인지”를 스스로 구분해보는 거 같아요. 전공 자체가 정말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지치고 불안해서 모든 게 버겁게 느껴지는 상태인지. 알아야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숙려기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이라도 학교에서 조금 떨어져서 마음 정리해보면 내가 진짜 힘들었던게 무엇인지 알게되는 경우도 많아요. 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랑 현실적인 부분까지 차분하게 이야기해보는것도 괜찮을 거 같고요. 지금 상태에서 급하게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면, 숙려기간 며칠~몇 주 때문에 완전히 못 따라가게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물론 잠깐 밀릴 수는 있어요. 수행 하나 놓치거나 진도 따라가기 벅찰 수도 있고요. 근데 학교는 원래 이런상황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보완할 기회가 있는 경우도 많아요. 오히려 지금 상태에서 억지로 버티면서 계속 불안에 눌려 있는 게 더 힘들 수도 있어요.  숙려기간은 뒤처지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라, 무너지지 말라고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그리고 인문계 간다고 해서 무조건 늦는 것도 아니고 친구관계도 지금 원활한 것으로 보아 걱정안하셔도 될 거같은데요?ㅎㅎ 학교안의 속도가 세상 전부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마다 가는 속도는 달라요. 아직 충분히 방향 바꿀 수 있는 나이예요. 지금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기 인생을 책임감 있게 생각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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