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아이가 잘 먹고 잘 웃고 울며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더라도, 사고 직후 '눈을 뒤집고 쳐지는 증상'이 있었다면 반드시 소아응급실이나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이가 낙상 후 울다가 눈을 두 번 정도 뒤집고 살짝 쳐졌다가 5분 뒤에 돌아온 것은 단순한 놀람 반응일 수도 있지만, 뇌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인 의식 소실이나 경련(발작) 유사 증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뇌와 두개골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민감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뇌 출혈이나 미세한 손상이 있는지 전문가의 진찰과 필요시 영상 검사(CT 등)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반복적인 구토나 분수토, 평소와 달리 심하게 처지거나, 자려고만 하고 깨우기 힘든 경우 (의식 저하),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경련을 다시 일으키는 경우, 대천문(아기 정수리의 숨구멍)이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경우, 달래도 이유 없이 2시간 이상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눈동자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등 평소와 다른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아동병원 응급실이나 영유아 진료가 가능한 응급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낙상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진료를 받아야 하겠고,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낙상 사고 후 최소 이틀(48시간) 동안은 아이의 컨디션, 수유량, 평소와 다른 행동이 없는지 곁에서 면밀하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