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지만, 현재 양상과 증상을 종합하면 땀띠보다는 모공각화증 또는 모공을 중심으로 발생한 염증성 각화성 피부질환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배꼽 주변과 팔에 매우 작은 돌기들이 대부분 모공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고, 농포나 고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한 달 사이 허벅지에서 시작해 퍼졌고", "더우면 더 붉어지고 가렵다", "새 병변은 따갑고 가렵다"는 점은 땀과 마찰로 기존 모공각화증이 악화되거나 모공 주위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와 잘 맞습니다.
반면 땀띠는 주로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 작은 투명하거나 붉은 발진이 갑자기 생기고, 시원한 환경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공을 따라 일정하게 분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세균성 모낭염이라면 보통 압통이나 농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사진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은 땀이 난 뒤 바로 샤워하고, 몸에 밀착되는 옷은 피하며,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소 10에서 20%, 젖산, 살리실산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갑자기 범위가 넓어졌고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직접 진찰을 받아 모공각화증인지, 땀띠, 말라세지아 모낭염, 접촉피부염 등을 감별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하면 국소 스테로이드나 항염증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