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처럼 산 정상 인근에 생육하는 고산 및 아고산대 식물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생물군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평지나 저지대 저지대 식물과 달리, 환경 변화로 생존을 위해 이동하거나 적응할 수 있는 공간적, 물리적 한계에 빠르게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즉, 기온이 높아지면 더 높이 이동해야 하지만, 정상부의 좁은 면적 때문에 서식지가 줄어들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한계에 다다르면 최종적으로는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아래에서 올라오는 경쟁력 높은 저지대 식물과의 자원 싸움에서 밀려나기 쉽습니다.
또 고산 지대는 토양층이 매우 얇고 영양분이 적어 식물이 새로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적 제약도 클 뿐만 아니라 추위에 특화된 유전적 구조 탓에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서리 등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도 느립니다.
이미 한라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가 말라 죽는 집단 폐사가 보고되고 있고 수목선이 점차 상승하며 기존 고산 초지를 침범하고, 개화 시기와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는 생태계 불균형 징후도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