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심장보다 높게하고 잠자는 이유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티비나 드라마를보면 의사들이 짧게 실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해서 자더라구요 그게 이유가 있나요? 건강에 좋은 행동일까요? 궁금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 자세는 '하지 거상(leg elevation)' 또는 의학적으로 트렌델렌버그 자세(Trendelenburg position)와 관련된 개념인데, 두 가지가 조금 다른 맥락에서 쓰이긴 합니다.

    핵심 원리는 중력입니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면 하지에 고여 있던 정맥혈이 중력의 도움을 받아 심장으로 더 쉽게 돌아옵니다. 이걸 의학 용어로 정맥 환류(venous return)라고 하는데, 이게 증가하면 심박출량도 따라서 늘어납니다. 급성 저혈압이나 쇼크 상황에서 응급처치로 이 자세를 취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드라마에서 당직 중에 잠깐 쉴 때 그렇게 눕는 장면도 같은 논리입니다. 피로하면 하지에 혈액과 체액이 정체되기 쉬운데, 이 자세가 그 정체를 해소해 줍니다.

    다만 일반인 분들에게는 조건부로 유익합니다. 하지정맥류나 하지부종이 있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저녁에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취침 전 혹은 낮잠 시 이 자세는 꽤 효과적인 보존적 처치입니다.

    반면 주의가 필요한 분들도 있습니다. 심부전(heart failure)이 있는 경우, 정맥 환류가 갑자기 늘어나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오히려 호흡 곤란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가 심한 분도 마찬가지로, 복압이 변하면서 역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40대 남성으로 특별한 기저 심장 질환이 없으시다면, 피로 해소 목적으로 가끔 취하는 건 전혀 문제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