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면 따뜻한데 본인은 차갑게 느껴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건 혈액순환 문제라기보다 감각 인식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변동하는데, 이 호르몬 변화가 말초 신경 감수성에 영향을 줍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체온을 올리는 동시에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 감각이 실제와 다르게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란기에 반복적으로, 그리고 그 시기에만 나타난다면 호르몬 변동과의 연관성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족욕 후 20분 안에 다시 차가움이 느껴지는 것도 혈관이 다시 수축해서라기보다, 감각 자체가 호르몬 영향 하에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매달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라면, 산부인과에서 배란기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동시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사지 냉감과 온도 감각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아직 검사를 안 해보셨다면 한 번 체크해두시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