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우리가 먼저 만든 기술인데 대만에 종속되나요?
우리가 먼저 만든 기술인데 대만에 종속되나요?
한국이 최초 상용화한 패널레벨패키징이 국내 기준 부재와 생태계 미비로 밀린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술을 지키는 일, 기업과 정부 중 누구 몫일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화 박사입니다.
한국은 삼성전기가 2018년 PLP 양산에 들어가면서 일찍 상요화했지만 2019년에 해당 사업이 삼성전자로 이관된 이후 생태계 확장이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패키징 장비, 소재, 기판 고객사가 함께 움직이면서 후공정 생태계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계속되면 결국 기술 자체는 먼저 만들었을지 몰라도, 실제 양산과 공급망에서는 대만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몫은 기술개발과 양산투자, 고객 확보라면 정부의 몫은 표준 그리고 인증체계와 공동 인프라, 그리고 소부장 기업들을 육성하고 장기적인 R&D 관련 지원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첨단 패키징은 한 기업만 잘해서 되는 산업이 아니라 기판, 장비, 소재, 설계, 파운드리가 모두 함께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기술을 지키는 책임을 기업이나 정부 한쪽으로 돌리기보다는, 기업이 시장을 만들고 정부가 생태계가 끊기지 않도록 받쳐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을 먼저 개발했다고 해서 시장까지 자동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긴 하네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팬아웃 PLP를 상용화했지만 현재 PLP 패널 규격은 여러 종류들이 난립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국내 장비와 소재 생태계가 힘을 모으기가 힘든 상태이죠. 반면에 TSMC는 310 X 310 mm 규격을 중심으로 장비와 소재 업체를 결집시키면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양산과 수율을 확보하고 고객을 잡아야 하고, 정부는 표준화와 공동 연구와 장비업체 지원 같은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결국 기술을 지키는것이 특허만으로 해결되진 않고 표준과 장비와 소재와 고객까지 하나로 묶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패널레벨패키징은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사용화한 핵심 기술이지만 국내 인증 기준과 부품 장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대만에 주도권을 빼앗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합니다 기술 주도권을 지키는 일은 시장 생태계 조성과 기술 고도화를 주도하는 기업의 혁신과 원천기술 유출 방지 및 국산화 정책 지원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제도적 보조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공동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우위만으로는 부족하며 글로벌 표준 제정과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지 못하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도 해외 공급만에 종속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전략적 생태계 구축과 정부의 강력한 원천기술 수호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국가 차원의 기술 주도권ㅇ르 확고히 지켜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이 세계 최초로 FO-PLP를 상용화한 것은 맞지만, 기술을 먼저 만들었다고 해서 시장 주도권까지 자동으로 따라오는 건 아니에요.
현재 문제는 PLP 패널 규격이 제각각이고 소재와 장비 업체가 함께 움직일 국내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TSMC는 장비와 소재 업체를 동일한 규격 중심으로 묶으면서 사실상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대만에 기술 자체가 종속된다기보다는 표준화와 고객, 공급망을 대만이 먼저 가져갈 가능성을 걱정하는 게 더 정확해 보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