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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앵

낭만고앵

손만 보면 공격하는 고양이. 어떻게 고칠 수 있죠?

저희집 고양이는 구조된 아이로 5개월에 저희집에 왔습니다.

지금은 같이 산지 2년정도 됐고, 애가 어렸을 때 잡혔던 기억이 많이 안 좋은지 여전히 도망을 다녀요.

겁이 저어어어엉말 많습니다. 그냥 겁쟁이에요. 작은 소리에도 정말 예민하고..

문제는 그냥 도망만 다니고 내외하면 모르겠는데 놀아달라고 다가와서 울고 밥 달라고 울고

의사표현은 확실하고 놀아달라고 조를 때는 다리에 헤드번팅도 하고 애교도 많습니다.

발라당 누워서 배도 까고요. 칫솔에 막대기를 길게 붙여서 칫솔로 만져주는데 정말 좋아합니다.

칫솔로 얼굴 만져주면 너무 좋아하고요.

근데 손이 조금이라도 눈 근처에서 움직이면 엄청 길게 냐아아아아옹 하고 울거나 피하거나

혹은 때립니다. 가끔은 칫솔로 만져줄 때 좋다고 골골거리다가 손이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으면 지그시 보다가 주먹으로 때려요. 손으로 놀아준 적은 전혀 없습니다. 진짜 걍 손이 얼굴 근처에 있으면 무조건 방어를 취하는 거 같은데

이런 경우엔 어떻게 이 공격성을 줄여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손이 익숙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이은수 수의사

    이은수 수의사

    프리랜서

    고양이의 손에 대한 공포심과 공격성을 줄이려면 손이 위협이 아닌 긍정적인 보상의 신호임을 학습시키는 둔감화 교육이 필요합니다. 현재 칫솔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칫솔대를 조금씩 짧게 잡아 손과 얼굴의 거리를 단계적으로 좁히는 시도를 하되 고양이가 거부감을 보이기 직전 단계에서 중단하고 간식으로 보상해야 합니다. 손을 고양이의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두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간식을 줄 때만 손을 노출해 손의 등장이 곧 먹이 획득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갑작스러운 손동작은 생존 본능을 자극하므로 일상에서 손을 머리 위가 아닌 턱 아래나 옆면에서 천천히 제시하며 신뢰를 쌓는 물리적 시간과 반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손 터치를 강요하기보다 손 근처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