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나 울 스웨터가 세탁 후 줄어들었을 때 린스를 활용해 원래대로 늘리는 원리

세탁기 온수 코스로 잘못 돌려 아끼던 울 니트가 아동용 옷처럼 꽉 조이고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이때 미온수에 헤어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풀어 20~30분 담가둔 뒤 조심스럽게 당겨 늘리면 섬유가 부드럽게 풀려 원래 크기로 복원된다는 살림 팁을 보았는데, 린스의 계면활성제가 양모 섬유의 스케일에 작용하는 복원 원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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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 스웨터 줄어드는 건 섬유가 늘어난 게 아니라 표면 스케일끼리 서로 엉켜서 촘촘하게 조여진 거예요. 온수에 마찰까지 더해지면 스케일이 열리면서 갈고리처럼 맞물려 버리는데, 이걸 축융이라고 합니다. 헤어 린스나 트리트먼트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양이온 계면활성제가 음전하를 띤 양모 표면에 달라붙어서 스케일 사이 마찰을 확 줄여주기 때문이에요. 마찰이 줄면 엉켜 있던 섬유가 서로 미끄러지면서 잡아당길 때 원래 자리로 돌아올 여지가 생깁니다.

    실제로 하실 때는 미온수 30도 정도에 린스를 한두 스푼 풀고 20~30분 담가두세요. 그다음 절대 비틀어 짜지 마시고 수건으로 눌러서 물기만 뺀 뒤, 평평한 곳에 눕혀놓고 소매랑 몸통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당겨 늘려주는 게 좋아요. 한 번에 확 당기면 그 부분만 늘어나서 모양이 이상해집니다. 완전히 마를 때까지 눕혀서 건조하시고, 다 마른 뒤에도 덜 펴졌으면 스팀 다림질로 살짝 띄워서 다시 잡아주면 꽤 돌아옵니다. 다만 이미 심하게 축융된 건 100%까지는 어렵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