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음주 후 탄수화물이 당기는 현상이 기분 탓이 아니며, 인체의 정교한 생리적인 반응에 기인하답니다. 주 원인은 간의 대사 우선순위 변화랍니다. 알콜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간은 이를 독성 물질로 인식해서 해독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이런 과정에 있어서 간이 평소 수행하던 당신생, 그러니까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이 됩니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뇌는 즉각적인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보충하라는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되고, 인체는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탄수화물을 갈구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도 큰 역할을 한답니다.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줄여주는 반면에, 고지방과 고탄수화물 섭취를 촉진하는 갈라닌(Galanin)과 뉴로펩타이드 Y의 분비를 활성화합니다. 여기에다가 알콜이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본능적인 식욕을 제어하던 자제력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수비게 고칼로리 음식의 유혹에 빠지게 된답니다.
술자리 후 허기는 실제로 영양이 부족한건 아니며, 저혈당과 호르몬 교란이 만들어내 생물학적인 가짜 허기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궁금증이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