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오래 감고 있다가 뜰 때 눈이 부신 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입니다.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망막의 광수용체(간상세포, 원추세포)는 어두운 환경에 적응합니다. 이 과정에서 로돕신(rhodopsin) 재합성이 증가하고, 망막의 감광 민감도가 상승합니다. 이를 암순응(dark adaptation)이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되면 망막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순간적으로 강한 눈부심이 발생합니다. 이후 수 초 이내에 명순응(light adaptation)이 일어나면서 증상은 빠르게 완화됩니다.
또한 잠깐 졸았던 경우에는 눈물막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 각막 표면이 예민해질 수 있어 빛에 대한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눈부심이 수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한쪽 눈에서만 반복적으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각막염, 전방염, 안구건조증 악화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