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과 미열이 동시에 지속된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단순한 일차성 편두통은 발열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감염성 또는 염증성 원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의 아급성 경과입니다. 뚜렷한 콧물이나 인후통 없이도 전신 염증 반응으로 두통과 미열만 전면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축농증)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이 경우 이마나 광대 부위의 압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초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이나 기타 바이러스혈증도 감별 대상입니다.
잠도 잘 자고 식욕도 유지된다고 하셨지만, 미열이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혈액검사(전혈구검사, 염증 수치인 CRP·ESR, 간기능 등)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목이 뻣뻣하거나, 빛이나 소리에 과민해지거나, 두통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수막염 감별을 위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원격 진단이 어려우므로, 내과 또는 신경과 외래를 방문하셔서 기본 혈액검사와 함께 진찰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