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의 의심질환과 과, 검사항목을 알고싶어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비염

5년 전, 유학+코로나 등 상황의 변화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크게 겪어서인지

정말 어느 날 갑자기 좌측 얼굴의 감각이 마치 저린 발 만지는 느낌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바로 종합병원CT > 대학병원 MRI+MRA촬영을 했고

결론으로 결절, 혹 하나 없는 전형적인 이상없는 뇌 라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때 뇌졸중 환자로 의심받아 응급실 중환자실에 있었는데, 양 옆이 돌아가실 분들이었고 그 속에 극심한 공포로 전신 마비(?) 같이 신경이 쫙 굳고 저려버렸어요.

어찌되었든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

감각이 서서히 다시 돌아왔는데, 이상하게도 왼쪽 얼굴과 왼쪽 종아리~발끝 감각이 오른쪽에 비해 9~8:10(?)정도로 살짝 다름이 느껴집니다.

엄지발가락을 들면 각도가 왼쪽은 75, 오른쪽은 90도정도고 힘은 비슷해요!

이런 증상으로 건강 염려가 강해져 안면CT, 복부CT, 폐CT, 매년 복부초음파, 류마티스, 대학병원 자가면역항체검사, 갑상선 초음파, 위내시경, 자궁검사 등 거의 대장내시경만 빼고 다 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큰 문제 없다.

근데 저는 증상이 너무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좌측 얼굴이 또 땡기고, 왼쪽 다리가 마치 구두 오래 신은거마냥 무거워요.

신경과에 갔는데, 우선 큰 병은 아닐거라 걱정하지 말라 하셨는데.. 이런 증상을 다뤄보신 분이 계실까 싶어 조언의 말씀을 듣고자 문의드립니다!

왼쪽만 이상하게 증상이 많습니다..

1. 20살 좌측 턱관절 나감

2. 27살 좌측 등 대상포진

3. 28살 좌측 얼굴 신경+종아리~발목 감각 살짝 둔화

4. 32살(현재) 3번 내용+ 목뻐근+ 등뻐근 + 자세 안좋으면 바로 찌릿하게 손+ 다리 양쪽 저림

좋은 의사분들 많으리라 믿고 천천히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증상은 “왼쪽 얼굴과 왼쪽 다리 감각이 같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처음에는 신경과적으로 뇌 병변을 반드시 배제해야 하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한쪽 얼굴과 팔다리 감각 이상이 함께 있으면 뇌, 뇌간, 척수 쪽 병변을 먼저 생각합니다. 다만 5년 전 증상 발생 직후 뇌 자기공명영상과 혈관검사에서 이상이 없었고, 이후 진행성 마비나 뚜렷한 신경학적 악화 없이 오래 지속된 양상이라면 뇌졸중, 뇌종양 같은 큰 질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현재 증상에서 더 현실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경추 문제, 말초신경 과민, 턱관절과 근막 통증, 편두통성 감각 증상, 스트레스와 관련된 기능성 신경 증상입니다. 특히 목과 등이 뻐근하고 자세가 안 좋으면 손과 다리가 찌릿해지는 양상은 경추 또는 요추 신경근 자극, 근막 긴장, 자세성 신경 압박과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경추 문제만으로 얼굴과 종아리 감각 차이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워, 한 가지 병명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신경과에서 객관적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능성 신경 증상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꾀병”이나 “기분 탓”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검사상 구조적 손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감각 저하, 저림, 힘 빠짐 같은 실제 증상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 이후 심해지고, 검사 결과와 증상 강도가 잘 맞지 않으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몸의 한쪽에 집중되는 경우에 감별 대상이 됩니다.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도 기능성 신경장애에서 감각 저하나 움직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진료과는 신경과가 1순위입니다. 이미 신경과를 보셨더라도 “좌측 얼굴과 좌측 다리 감각 차이, 목 자세에 따른 손발 저림, 엄지발가락 들어올림 각도 차이”를 중심으로 진찰을 다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과 진찰에서 근력, 심부건반사, 병적반사, 감각 분포, 보행, 균형, 소뇌기능을 확인하면 뇌·척수·말초신경 중 어느 쪽 가능성이 높은지 상당 부분 좁혀집니다.

    검사는 새로 생긴 객관적 마비나 감각 저하가 뚜렷하면 뇌 자기공명영상 재검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영상이 정상이고 증상이 5년간 큰 변화 없이 반복되는 양상이라면 무조건 반복 촬영하기보다 진찰 결과에 따라 정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목 통증과 자세에 따른 손발 저림이 분명하면 경추 자기공명영상, 팔이나 다리 신경근·말초신경 이상이 의심되면 근전도와 신경전도검사를 고려합니다. 경추 신경근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경추 자기공명영상이 신경근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검사는 말초신경 증상을 확인하는 기본 선별검사로 혈당, 당화혈색소, 비타민 B12, 갑상선기능, 전해질, 간·신장기능, 염증수치, 혈액검사 정도가 적절합니다. 말초신경병 평가에서 기본 혈액검사와 혈당, 비타민 B12, 갑상선자극호르몬 확인이 흔히 권고됩니다. 이미 자가면역검사를 충분히 하셨고 정상이었다면 같은 검사를 반복하기보다는 빠진 대사성 원인을 확인하는 쪽이 더 효율적입니다.

    턱관절 병력이 있고 얼굴 당김이 반복된다면 치과 구강내과나 구강악안면외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 교근, 측두근 긴장이 얼굴 감각 이상처럼 느껴지거나 귀 앞, 광대, 관자놀이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왼쪽 다리 증상까지 턱관절로 설명되지는 않으므로, 이는 보조적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응급으로 봐야 하는 경우는 갑자기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진다, 말이 어눌해진다, 얼굴이 처진다, 한쪽 시야가 안 보인다, 걷기 힘들 정도로 균형이 무너진다,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다, 감각 저하가 수일 안에 빠르게 진행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급성 또는 빠르게 진행하는 한쪽 팔다리 약화는 신경학적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병력상 큰 뇌질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증상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은 맞습니다. 신경과에서 객관적 신경진찰을 기준으로 경추 자기공명영상, 근전도·신경전도검사, 대사성 혈액검사 순서로 정리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검사에서 구조적 이상이 반복해서 없고 스트레스와 연동이 뚜렷하다면 기능성 신경 증상이나 건강염려가 동반된 신체감각 과민도 치료 대상으로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