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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밀잠자리170
대찬밀잠자리17023.06.13

중국의 예전 왕조 앞글자의 의미가 뭔가요?

중국의 예전 왕조 이름을보면 진나라 한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처럼 앞글자가 바뀌던데 여기 앞에 붙는 글자의 기원이나 의미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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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대 중국의 작명원칙에 따르면, "가장 위대한 것은 하나이며, 이들의 지배를 받는 것은 둘과 그 다음"입니다. 당연히 중국인이 세운 나라는 한 음절로 된 국명인 것이고, 인접한 다른 나라들은 설혹 그러한 이름을 사용한다고 하여도 결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하지요. 중국 역사상 가장 독특한 성격의 국가인 송이 바로 그 예외인데요. 송의 시기에는 군사력이 형편없었기에 '요'나 '금'과 같은 국명을 인정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원칙이 있는데, "(문명인인) 중국인은 한 음절의 이름을 가지고, (비문명인인) 이민족은 두 음절 이상의 이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춘추시대나 전국시대에 활동하던 대다수의 인물들은 거의 한 음절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같은 성에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서한 후기부터는 두 음절의 이름을 사용하는 이들도 발생하였습니다. 왕망은 이에 분노하여 "탁고개제"를 할 때, 중국인들이 두 음절로 된 이름을 짓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옛 국호를 한자화하면서 국호가 한자로 적힌 것입니다. 고구려는 구려의 후계임을 상징하는 것이고, 백제는 百家가 바다를 건너왔으므로 백제이며, 신라는 "덕업이 성장하여 천하를 덮는다"는 의미입니다. 애석하지만, 부여, 사로, 가야는 현재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부여는 보통명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연구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려는 고구려를 직접 계승한 명칭이지요. '고구려'라고 기록하던 중국의 사서들도 후기에는 모두 '고려'라고 적었습니다. 단지 '조선'의 경우만 명에 의해 채택된 명칭입니다. 조선은 처음부터 명의 제후국의 입장을 취했기에 이런 과정을 택한 것입니다. 기자조선에서 가져온 '조선'과 태조 이성계의 고향 '화령'이라는 명칭 중에서 명이 조선을 택한 것이지요.

    중국의 국호는 지명에서 유래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맞다고도 할 수 있고 틀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명이 아니라 왕호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겠습니다.

    중국의 전통사상에 의하면, "황제는 왕 중의 왕"이므로 당연히 왕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이 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선양'을 받더라도 우선 왕호를 받은 이후 다시 황제가 되는 방식을 채택하죠. 서한의 고조 유방은 한중왕이었기에 한을 국호로 삼았고, 조조는 동한의 헌제로부터 위왕의 작호를 받았기에 위라는 국가를 세웠습니다. 사마씨의 진도 마찬가지죠. 수를 세운 양견의 작호는 양왕이었으며, 당을 세운 이연의 작호는 당국공이었습니다. 이러한 작호는 작호에 해당하는 지역을 다스리는 이의 신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국호가 지명에서 유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말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원을 세운 세조 홀필열은 이런 계통에 있지 않았으므로, 옛 서적에서 좋은 글을 채택하여 국호를 삼았고, 이것이 전통이 되어 명과 청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명을 세운 주원장은 원래 '宋'의 '武王'을 칭했음에도 몽고를 추방한 후 국호를 명으로 고쳤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국명은 건국 시 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명나라의 경우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호를 정했습니다.

    국명은 중원의 한족 왕조들 사이에서는 특이하게도 춘추전국시대에 존재했던 국명이 아닌 새로 '명(明)'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서 정했다. 이는 태조 주원장이 믿었던 백련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명으로, 백련교에서는 흑암(黑暗)이 물러가고 광명(光明)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였는데 흑암인 원나라를 몰아내고 세운 나라라 하여 명이라는 국호를 쓴 것이다.